소형가전 업계, 후드믹서 출시 러시

소형가전업계에 후드믹서 출시 열기가 뜨겁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후드믹서가 일반 가정주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모음에 따라 성광전자·우림전자·유닉스전자·엔유씨전자·재우 등 소형가전 전문업체들은 TV 홈쇼핑 채널과 대형 할인점 및 전자전문상가 등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드믹서는 기존 믹서에 비해 크기는 작으면서도 분쇄 기능이 뛰어난 데다 뚜껑을 가볍게 돌려주기만 하면 작동되고 사용 후 세척도 간편해 주부들에게 인기를 모아왔다. 특히 최근에는 믹싱에 사용한 뚜껑을 컵으로 겸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 인기를 더하고 있다.

후드믹서는 지난해 말부터 공급경쟁이 불붙기 시작해 현재 국내에서 이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업체는 50여개사를 넘고 있으며 중국 및 동남아 수입제품까지 합치면 80여개사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지난 4월과 5월에 후드믹서로 형식승인을 취득한 업체만도 현대가전업·동양하이텍·케이엠·재원조이스·베이시스텍 등 5개 업체에 이르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소형가전 사업을 관장하는 MD그룹까지 후드믹서를 개발, 이달 말께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방용 소형가전을 주로 취급하는 중소가전 업체 대부분이 후드믹서를 개발해 출시한 상태』라며 『후드믹서는 기존 대형 믹서와 일명 도깨비 방망이 믹서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고 말해 후드믹서는 전기압력밥솥에 이어 소형가전업계 최대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