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sem.samsung.com)는 국내 처음으로 전자파가 없는 컴퓨터 모니터용 배면투사형광학엔진(RPE:Rear Projection Engine)을 개발, 오는 11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RPE란 컴퓨터 모니터 스크린에 영상을 구현하는 고부가 핵심 전자광학부품이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RPE는 편광성 분광기와 편광 프리즘으로 구성된 초소형 색분리 합성계를 적용한 제품으로, 광원램프에서 나오는 백색광을 3장(빨강색·녹색·파랑색)의 0.8인치짜리 액정패널에 반사시켜 3가지 색깔로 분리했다가 다시 합성시키는 광학방식을 이용해 모든 색을 구현하고 있다.
기존의 프로젝션 TV용 배면투사형 엔진이 저해상도 SVGA급(800×600화소)의 동영상을 구현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컴퓨터 모니터 용도에 맞게 SXGA급(1280×1024화소)으로 텍스트 위주의 고해상도 화면은 물론 미세 정지영상 및 고선명(HD)TV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또 기존의 모니터가 전자총에 의한 주사선 주사방식을 이용해 전자파를 발생시킨 것과 달리 이 제품은 광학작용에 의해 영상을 스크린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전자파나 정전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삼성전기 윤상경 박사는 『이번 RPE 개발을 통해 대형모니터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 프로젝터용 광학엔진은 물론 최종적으로 대화면·고해상도가 요구되는 HDTV를 위한 제품 개발에서도 세계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오는 11월부터 이번에 개발된 제품의 양산에 들어가 2001년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