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의 화해 분위기를 타고 북한 대중가요가 댄스댄스레볼루션(DDR) 노래반주기의 열기 못지 않게 노래방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노래반주기 업체들이 앞다퉈 북한 가요를 자사 노래반주기에 신곡으로 추가하기 시작했다.
금영(대표 김승영 http://www.kumyoung.net)은 지난 19일부터 북한 대중가요 「휘파람」을 원하는 노래방에 한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쟁업체들이 속속 북한 노래반주곡을 도입함에 따라 자의반 타의반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아싸(대표 정영완 http://www.assa.co.kr)도 지난 16일부터 노래반주기 「드림21」을 구매한 노래방만을 대상으로 「휘파람」을 공급하고 있으며 남북정상 공동선언문 발표일인 6월 15일을 기념해 이 노래반주곡 번호를 아예 0615로 정했다.
태진미디어(대표 윤재환 http://www.taijinmedia.co.kr)는 지난 15일부터 노래반주기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 대중가요를 노래반주기 전 모델에 삽입했다.
이같은 북한가요 열풍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북한 가요의 경우 대부분의 노래반주기 업체들이 법률적인 검토없이 여론에 떠밀려 삽입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발생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휘파람」 「반갑습니다」 등 이미 국민 사이에 친숙해진 북한 대중가요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노래방업주들이 노래반주기 업체에 북한가요를 삽입해주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노래방은 당분간 북한가요 열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