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전기요금시스템이나 각종 전기 정보자료를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으며 원격검침이 가능한 전자식 전력량계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재원텍(대표 김병영)은 사용 전기량의 초정밀 측정 및 자기진단·복구 기능을 갖춘 전자식 전력량계인 「인터넷 e-미터」를 개발, 7월부터 시판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품은 계량 오차율이 0.3%로 기존 기계식 전력량계의 오차율 0.5∼1.0%에 비해 낮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요구하는 계량 오차한계 범위보다 낮다.
또 전기 사용시간대별 요금구조를 하루 8단계로 다양화했으며 전기 사용에 따라 복합적으로 생성되는 각종 계측 자료를 단일 제품만으로도 측정·계량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특히 휴대형 컴퓨터와 전화선을 이용해 계량 및 계측에 관련된 각종 정보의 설정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으며, 기록된 자료를 검색·분석·검침할 수 있는 원격검침시스템을 내장, 기존 제품과 철저히 차별화했다.
이와 함께 전압상별로 전압 및 전류, 위상을 계측해 전기의 품질 수준을 확인·분석·평가할 수 있는 PQM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매월 자동으로 검침되는 계량·계측 자료를 최대 4개월치까지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밖에도 제품 내부에 1분 단위로 각종 자료가 저장돼 사용자들이 장기간 저장된 기록 자료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제품 자체적으로 전압상별로 전압과 전류간의 이상 유무 및 정상 동작 여부 등을 자기진단하고 복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계당 가격도 미국 ABB사가 450∼1000달러에 판매하는 것에 비해 300달러 수준에서 책정할 예정이어서 가격경쟁력도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병영 사장은 『이같은 기술 개발로 지난 5월 미 EIT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향후 2년간 150만달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며 『미국 주요 전력회사인 피지앤이사에서 시제품의 우수성을 입증받은 만큼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