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은 인터넷서비스가 유료화할 경우 연간 1만원 정도가 적당하고 유료화 방식은 사이트 자체를 유료화하는 것보다는 콘텐츠별로 결제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유니텔(대표 강세호 http://www.unitel.co.kr)의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웨피(http://www.weppy.com)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의 네티즌 1만381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서비스의 유료화 및 인터넷 사용실태」를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최근 인터넷서비스의 유료화 문제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진행된 것이어서 인터넷서비스의 유료화를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의 사업방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서비스에 대해 유료화가 이루어질 경우 적정 가격대를 묻는 질문에서는 연간 1만원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49.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연간 5000원(26%)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사이트내 콘텐츠별로 유료화할 경우 선호하는 콘텐츠로는 영화가 4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교육(35%), 음악(28%), 게임(26%), 증권(2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대의 경우 음악 콘텐츠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20대는 영화, 30대는 교육관련 콘텐츠가 1위로 나타나 세대별로 선호하는 이용서비스가 확연히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선택한 콘텐츠 가격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1.8%가 연간 1만원이 적정수준이라고 답했고 연간 5000원이 적당하다고 답한 사람이 29.2%나 됐다.
특히 사이트의 유료화 방식에 있어서는 응답자의 대부분(92.2%)이 사이트 전체의 유료화보다는 콘텐츠별 유료화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0대 응답자 가운데는 사이트 전체의 유료화에 찬성하는 비율이 16%나 돼 청소년층이 인터넷서비스 유료화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텔 웨피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인터넷서비스의 유료화 문제는 양질의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서비스 유료화를 추진할 때는 세대별 이용요금 차등화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네티즌의 인터넷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8.3%가 인터넷쇼핑을 경험했으며 예매서비스 이용 및 인터넷 경매 경험자도 각각 41.5%와 30.5%로 나타나 네티즌의 인터넷 생활이 점차 보편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응답자의 40%는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오프라인상의 제휴업체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제휴업체가 제공하는 할인혜택이나 추가서비스 등은 네티즌이 향후 사이트를 방문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79%) 것으로 조사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제휴서비스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