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가 입주기업들의 잇따른 코스닥 진출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대덕밸리에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업체는 내년까지 10∼15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덕밸리가 벤처 성장기에서 활황기로의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덕밸리 입주기업 중 가장 먼저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업체는 하이퍼정보통신(대표 최성수 http://www.hiper.co.kr). PCS·휴대폰 충전기를 주로 생산하는 이 회사는 교보증권을 주간사로 다음달 4, 5일부터 120억원 규모의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 7월 27일께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다. 주당 발행 예정가는 1만원으로 액면가 500원의 20배다. 최대주주는 46.8%의 지분을 갖고 있는 최성수 사장이며 한국IT벤처투자·미래에셋벤처캐피탈 등이 나머지를 나눠 갖고 있다.
반도체 클린룸 제어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블루코드테크놀로지(대표 임채환 http://www.bluecord.co.kr)도 다음달 25일께 코스닥에 발을 들여놓는다. 지난해 73억원의 매출액과 6억5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20억원의 매출과 11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다음달 3, 4일 SK증권을 주간사로 공모주 청약일정이 잡혀 있다. 대략 30억원 규모에 주당 발행예정가를 3000원(액면가 500원)정도로 예정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뒤를 이어 올하반기중 코스닥 등록이 예정된 대덕밸리내 업체는 다림비젼(대표 김영대)·오프너스(대표 김시원)·지씨텍(대표 이재성) 등 3개 업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카이(대표 장용호)·한국인식기술(대표 이인동)·한백(대표 박근섭)·IPS(대표 노명래) 등이 예정돼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가나정보(대표 이명수)·SMIT(대표 안재기)·씽크텍(대표 박봉래)·예원테크(대표 원찬희) 등 8개 업체가 코스닥에 진출할 계획이다.
안재영 SMIT 사장은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회사라면 현재가 공개시장에 진입해 인정받을 좋은 기회』라며 『다만 투자 분위기를 봐서 금융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하반기 정도도 적당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