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업탐방>11회-시그엔

시그엔(대표 이광세)은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음성·데이터 통합(VoIP)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IT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한국노벨·오라클·대우정보시스템·서울대 등 여러 업체에서 기술력과 영업력을 축적한 전문 엔지니어, 영업인력이 중심이 돼 설립한 회사로 일천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우선 방화벽 등 보안 솔루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초 서울대와 공동으로 방화벽과 VPN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최근 개최된 「글로벌 리눅스2000」 행사에서는 「시그엔 리눅스 1.0」 「아이섹 방화벽 2.0」 「아이섹 방화벽 EA」 「아이섹 게이트웨이」 등 리눅스용 보안 솔루션을 선보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특히 리눅스용으로 개발된 「아이섹 방화벽 2.0」은 하이브리드 방식의 리눅스 기반 방화벽 소프트웨어로 기존 제품보다 빠르고 강력한 보안기능을 제공하며 특정 인터넷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는 URL 필터링 기능을 내장, 리눅스용 보안 솔루션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그엔측은 최근 들어 리눅스 사용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감안해 한국리눅스협의회에 가입하고 벤처기업으로 등록하는 등 리눅스 사업 활성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광세 사장은 『외국 유수의 IT업체와 경쟁하고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채택한 제품을 개발·생산해 수익성을 극대하는 것 외에는 별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리눅스 분야의 기술력 확보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시그엔은 인터넷서버 호스팅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최근 한국통신·컴팩코리아·삼성전자 등과 공동으로 인터넷 서비스제공업체(ISP)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업체(ASP)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통신 목동 데이터센터(IDC) 운영·임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 추진으로 시그엔은 인터넷서버의 설치·관리가 어려운 중소업체나 소호를 대상으로 인터넷 호스팅 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광세 사장은 『앞으로는 VoIP·SI·VPN·보안 등 솔루션을 결합해 네트워크 전문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생각』이라며 『결국은 이같은 기반 기술들이 인터넷·인트라넷·엑스트라넷 등 인프라의 기본적인 기술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회사 역사는 일천하지만 시그엔이 그동안 개발한 IT기술과 타 업체와의 전략적인 제휴가 더욱 빛을 발할 날을 기대해본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