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기업가치평가 전문회사인 비즈아이닷컴(대표 이현국 http://www.bzeye.com)은 인터넷비즈니스연구센터(소장 김준석 연세대 교수)와 공동으로 최근 인터넷 실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산업별 인터넷 이용자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총 1만697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종합쇼핑몰과 인터넷 서점, 인터넷 검색포털, 인터넷 증권에 대해 실시됐다. 조사는 지난 5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야후, 천리안, 하이홈 사이트에서 조사안내 배너광고를 통해 조사에 응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자기 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자격요건은 해당 산업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이용자로 한정했으며 응답자 1명당 한 산업에만 응답이 가능하도록 했다. 각 산업별 유효표본수는 종합쇼핑몰 3192명, 인터넷 서점 2640명, 인터넷 검색포털 2708명, 인터넷 증권 3017명 등이다.
◇인터넷 종합쇼핑몰별 이용현황분석
인터넷 종합쇼핑몰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종합쇼핑몰에 대한 최초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총 유효표본 응답자 3192명 중 22.1%가 삼성몰을, 이어서 한솔CS클럽 16.1%, 인터파크 10.7% 순으로 조사됐다.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 인터넷 종합쇼핑몰 가운데 가장 자주 이용하고 있는 쇼핑몰을 확인해 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20.2%가 삼성몰을, 이어서 LG홈쇼핑(16.1%), 한솔CS클럽(15.8%), 인터파크(11.9%) 순으로 최초인지도의 상위 업체가 주 이용률에 있어서도 다소간의 순서 차이는 있지만 그대로 유지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한편 최초인지도 및 주 이용률 모두에 있어서 롯데, 신세계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의 대형 유통 업체들이 인터넷 전문 쇼핑 업체들에 비해 아직까지는 상대적인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앞으로 오프라인에서의 경험과 명성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 환경으로의 변화가능성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 종합쇼핑몰에서의 대금 지불방식은 전체 응답자의 49.7%가 신용카드를, 이어서 온라인 입금(무통장 입금·계좌이체·지로입금 포함)방식 46.3%, 사이버머니가 3.5%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비율이 전체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인터넷거래를 통한 지불방식에 있어서 보안문제 등 소비자들이 느끼는 위험 요인들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인터넷 상거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대두됐다.
인터넷 종합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행태로 「사전에 구입할 제품과 구입할 쇼핑몰 사이트를 모두 결정하고 난 후 구입한다」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7.3%에 불과했다. 반면 응답자의 73.8%는 「사전에 구입할 제품만 정하고 난 후 가장 적합한 쇼핑몰 사이트를 서핑한 후 구입한다」라고 응답해 인터넷을 통한 소비자들의 정보취득 용이성 및 그를 통한 기업 및 소비자간 힘의 변화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인터넷서점 이용현황분석
인터넷 서점을 통해 책을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서점에 대한 최초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총 유효표본 응답자인 2640명 중 22.5%가 국내 오프라인 대형서점의 선두 주자인 교보문고를 꼽았다. 이어서 아마존(16.7%), 예스24(16.5%), 알라딘(5.9%), 인터파크(5.7%)의 순으로 인지됐다.
이용률로는 최초인지도와 마찬가지로 전체 응답자의 29.5%가 교보문고를 통해 가장 자주 책을 구입한다고 응답했으며 이어서 예스24(17.7%), 알라딘(7.5%), 와우북(6.5%), 종로서적(6.5%)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인터넷 서점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출발한 교보문고와 인터넷 전문 서점인 예스24를 필두로 온·오프라인의 영업을 겸하는 대형 서점들과 인터넷 전문 서점들간의 치열한 경쟁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파크의 경우 인지도에서는 순위권에 들었으나 이용률에서는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점을 통해 책을 구입한 후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은 온라인 입금방식이 전체 응답자의 50.2%로 가장 높았으며 신용카드 45.6%, 사이버머니가 3.6%로 나타났다. 인터넷 종합쇼핑몰과는 달리 온라인 입금방식이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경우보다 다소 높게 나타난 것은 종합쇼핑몰에 비해 10∼20대 연령층의 이용비율이 다소 높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 서점을 통해 책을 구입하는 행태를 묻는 질문에서 「사전에 구입할 책과 구입할 서점사이트를 모두 결정하고 난 후 구입한다」는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30.9%를 차지한 반면 「사전에 구입할 책을 정하고 난 후 가장 적합한 사이트를 서핑한 후 구입한다」는 비율은 60.6%을 차지했다. 인터넷 서점의 경우(30.9%) 인터넷 종합쇼핑몰에 비해(17.3%) 사전에 구입할 책과 함께 구입할 사이트를 모두 결정한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서적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 외에 제품자체의 다양성이나 품질에서 느낄 수 있는 차별적 요인들이 여타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비해 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색포털 사이트 이용현황분석
검색포털 사이트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이트로는 전체 유효응답자 2708명 중 55.7%가 야후를 꼽았다. 이어서 엠파스(10.5%), 라이코스(7.9%), 심마니(7.0%), 네이버(5.5%)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보조 인지도에서는 최초인지도와 마찬가지로 야후(87.6%)가 다른 검색포털 사이트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라이코스(56.5%), 심마니(36.7%), 엠파스(30.2%)의 순으로, 엠파스의 경우 라이코스나 심마니에 비해 낮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특정 사용자층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자주 이용하고 있는 검색포털 사이트로는 야후(42.4%)에 이어 엠파스 (15.3%), 라이코스(9.1%), 심마니(8.5%), 네이버(8.5%)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보의 탐색이나 검색을 위해서 한번이라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검색포털 사이트를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서는 야후가 97.5%를 나타냈으며 라이코스(89.7%), 심마니(88.8%), 네이버(68.0%), 다음(65.1%)의 순으로 나타났다. 엠파스의 경우 인지도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용경험 여부는 전체 응답자의 56.1%로 여타의 검색포털 사이트에 비해서 사용자의 폭 자체가 아직 상대적으로 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용가능 서비스의 항목별 이용률을 확인한 결과 검색엔진을 사용한 정보의 검색활동이 전체 응답자 평균 32.6%로 가장 높았으며, 디렉터리 항해를 통한 정보의 탐색이 전체 응답자 평균 25.2%, e메일 사용이 19.1%, 쇼핑이 8.3%, 오락·교육·커뮤니티 등 기타항목이 14.9%를 차지했다.
◇사이버 증권거래 사이트 이용현황분석
인터넷을 통해 주식, 채권, 선물, 옵션 등의 매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최초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총 유효표본 응답자 3017명 중 17.5%가 대신증권을 꼽았다. 이어서 삼성증권(15.2%), LG투자증권(11.0%), 현대증권(10.8%)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최초 인지도를 보인 대신증권의 경우 국내에서 사이버 증권거래를 처음 도입한 업체로 사이버 거래 분야에서 인식 선점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이버 증권 사이트 가운데 가장 자주 이용하고 있는 사이트로는 인지도와 달리 삼성증권(15.7%)이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증권(13.5%), 대신증권(13.1%), LG증권(12.6%) 순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증권거래의 경우 인터넷 쇼핑몰 등 일반 상거래 분야와는 달리 사이버 증권거래 분야에 있어서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국내 대형사들이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버 증권거래를 하기 위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형태로는 전체 응답자의 44.4%가 대신증권의 Stock-i와 같은 주문전용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윈도용 전용 시스템(인스톨 형식의 프로그램) 형태가 39.7%, 웹브라우저용 시스템(자바 애플릿) 형태가 15.7%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간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문 프로그램의 사용 비율이 높은 것을 볼 때 이용자들의 특성을 파악한 효과적인 전문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사이버 증권거래를 주로 하는 장소로는 전체 응답자의 53.3%가 집이라고 응답했으며 회사(40.5%), 학교 등 기타 장소(6.2%) 순으로로 나타났다. 과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회사나 학교 등의 업무를 위한 제한적인 공간이었으나 현재는 가정에까지 초고속 광통신망 환경이 제공돼 가정에서의 인터넷 사용비율이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사이버 증권거래를 하면서 매수·매도 주문과 관련된 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전체 응답자의 70.2%가 없다고 대답한 반면, 나머지 29.8%가 거래관계의 기본이 되는 매수·매도 주문 과정에서 문제 발생의 경험이 있었다고 대답함으로써 아직까지 인터넷 환경을 바탕으로 한 거래시스템 등 제반환경 개선에 노력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