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네스 김선욱 사장

『네스는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와 파워, 디스플레이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존 콘덴서에 비해 용량이 1000배나 큰 초고용량 콘덴서 상용화 제품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데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유기EL 사업에 진출, 주목을 받고 있는 네스(http : //www.ness.co.kr)의 김선욱 사장(36)은 『이미 다른 업체가 개발해 놓은 기술을 뒤쫓아 가는 전략으로는 세계 1위 업체가 되기 힘들다』며 『남들이 아직 개발하지 못한 기술과 제품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고 말했다.

네스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아직 시장초기 단계인 기술 및 제품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먼저 인정을 받고 있는 벤처기업.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 시제품을 선보인 결과 선진 외국업체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아 조만간 이들 업체와 전략적 제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해외자본의 유치도 올해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스는 60여명의 회사 인력 가운데 80% 이상이 화학과 물리·전기·기계 분야의 전문 연구개발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창의력을 중요시하는 미국식 연구개발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 및 복장에 대한 규제를 없애는 등 창의적 사고를 얽매는 기존 형식의 틀을 과감히 거부하고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배양해 남들이 하지 않거나 이제 막 시작하고 있는 분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유지·성장시키기 위해 사업성이 없는 분야에는 눈을 돌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올해 매출 40억원 달성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네스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하나의 거대한 암반을 깎아서 만든 인도 아잔타에 있는 가일라시 사원을 좋아한다는 김 사장은 『네스의 사업정신이 먼 옛날 가일라시 사원을 만든 인도인의 장인정신과 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며 『언젠가 한번 꼭 가일라시 사원에 직접 가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