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인프라 아시아 중위권, 일 경제기획청 발표

아시아에서 우리나라의 IT 인프라 수준은 말레이시아·태국·중국 등에는 앞서지만 일본·싱가포르·대만 등에는 다소 뒤져 있으며 IT생산력도 싱가포르·일본·대만 등에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인적 재원을 의미하는 IT지식 수준은 일본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제신문」은 일본 경제기획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아시아경제2000(아시아경제백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백서는 한국·일본 등 아시아 주요 11개국의 IT화 진전도를 처음으로 개량화해 미국과도 비교,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컴퓨터와 휴대폰 등의 보급률, 인터넷 이용자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 등을 바탕으로 산출한 인프라 지표(12개국 평균 50)는 미국이 66.8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56.5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싱가포르·홍콩·대만·한국 등(56∼50)의 순이고 말레이시아·태국·중국·필리핀 등은 45 안팎으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데이터 처리기기·통신기기·사무기기 등의 인구당 산출액으로 나타낸 IT생산력 지표에서는 데이터 처리기기 강국인 싱가포르가 81.1로 2위인 일본(50.3)과 큰 차를 보이며 단연 앞섰다. 그 뒤는 대만과 홍콩이 따랐고, 우리나라는 미국과 비슷한 약 48을 기록했다.

진학률, 미국 유학생 수, 기술개발자 수 등으로 산출한 IT지식 수준은 일본이 60.6으로 미국에 근접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53 정도로 일본 다음을 기록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