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주 `대박` 예감

「제2의 골드러시 무선인터넷주를 잡아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보기술(IT) 아이템인 무선인터넷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선인터넷서비스는 기존 유선환경과 달리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때문에 수요자와 공급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관련 기술과 서비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ETRI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의 음성통화 매출은 지난해 3조2360억원에서 오는 2005년 5조5480억원 규모에 이르는 등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반면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데이터통신 매출은 지난해 120억원에서 2005년 2조964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의 통신인프라와 업계의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이동통신서비스 업체, 통신단말기 업체, 솔루션 개발 및 콘텐츠 제공업체 정도.

특히 셀룰러폰과 PCS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레콤·한국통신프리텔 등 5개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는 통신망을 바탕으로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큰 수혜가 예상된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5개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의 무선인터넷 가입자는 185만명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르면 올해 말까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사용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단말기 업체들은 무선인터넷 활성화와 가입자 증가로 직접적인 실적개선을 나타낼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전화기 제조업체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동통신전화기가 국내 무선인터넷 접속을 위한 주된 수단으로 이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체로는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텔슨전자·세원텔레콤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특히 중견업체인 텔슨전자와 세원텔레콤은 단말기 수요 증가로 인한 수혜폭이 커질 전망이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분야는 미국업체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까지 국내업체들이 시장을 이끌기에는 어려운 상황. 하지만 로커스·한국디지탈라인·버추얼텍 등 국내업체들이 무선인터넷 솔루션관련 기술인 WAP게이트웨이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정도가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콘텐츠가 무료 제공되고 있어 콘텐츠 업체들이 무선인터넷과 관련해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LG투자증권 김중곤 연구원은 『무선인터넷관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력을 감안한다면 IT업계 제2의 골드러시가 예견된다』며 『이동통신서비스 및 단말기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