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공장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력·전자업체인 인벤시스의 전력시스템부문 더글러스 밀러 사장(41)은 『한국 인적 자원의 우수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면서 이를 제품생산에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벤시스는 배터리·파워서플라이·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등 전력·전자와 관련해 800여 품목을 생산하고 있는 세계 유수의 기업. 미 포천지 선정 「올해의 200대 기업」으로 뽑히기도 했고 연 매출만도 3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98년에는 UPS업체인 파워웨어(구 엑사이드)를 인수해 이 부문 세계시장에서 연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국내에서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설립 붐에 힘입어 대형 UPS시장에서 점유율을 급속도로 높이고 있다.
더글러스 밀러 사장의 한국방문 목적 역시 파워웨어의 400kVA급 제품 18대를 공급한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 등 수요업체를 둘러보고 제품·서비스 지원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기 위한 것.
밀러 사장은 『한국 인터넷시장이 연 5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놀랐다』면서 『시장의 잠재 가능성 및 지정학적 위치 등이 생산설비 설립계획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밀러 사장은 우선 한국과 홍콩·싱가포르 등을 연결하는 아시아지역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