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보안 동향

국내에서 가장 큰 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인 「SEK2000」에서 화두는 단연 인터넷과 전자상거래다. 정보기술(IT)의 큰 흐름을 반영하듯 이번 전시회 역시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관련 솔루션과 기술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정보보안이다. 이번 SEK에서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예년과 달리 정보보안 관련 참여 업체수가 크게 늘었다. 하우리와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비롯해 소프트캠프·에스큐브·사이버테크·소프트랜드 등 20여개 업체가 자체 개발한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고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정보보안 분야의 출품작은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데이터 복구 제품이 그것이다.

우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분야는 국내 백신 소프트웨어의 양대 산맥인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가 주력 제품인 「앤디」와 「바이로봇」을 출품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백신 분야에서 확고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SEK를 통해 백신 분야 1위 업체라는 자리를 재차 확인시키고 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응해 후발업체격인 하우리는 이번 전시회를 정상 탈환의 발판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벌어지는 두 업체의 불꽃튀는 수성과 공략 마케팅이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심심찮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과 관련해서는 소프트캠프·소프트랜드·사이버테크·에스큐브·리눅스시큐리티가 그동안 개발한 보안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업체는 사이버테크와 에스큐브. 사이버테크는 구내통신망 환경에서 유출되기 쉬운 각종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PC보안 제품을 출품했다. 이 제품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이버아파트·벤처빌딩 붐과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건물의 초고속망은 LAN 환경으로 구축돼 보안성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이버테크는 이번 전시회를 이제 막 무르익기 시작한 PC보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에스큐브도 내부자의 무단 정보유출을 방지하고 감시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에스큐브가 선보이는 「로그캅」은 내부에서 외부로 나가는 각종 데이터의 로그 파일을 추적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다른 보안 솔루션이 외부에서 내부로 침입하는 무단 해킹을 막는 데 반해 이 제품은 내부의 보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소프트캠프·소프트랜드·리눅스시큐리티 등이 네트워크 보안과 관련한 제품을 출품했다.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 역시 이번 SEK에서 관심을 끄는 분야다. 최근 잇따른 해킹이나 바이러스로 데이터 피해가 발생하면서 떠오르는 분야 중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정보·마이크로모스·정소프트 등이 최신 데이터 복구 시스템을 출품해 열띤 신제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정보보안 출품표>

업체명=부스=품목=문의처

소프트캠프=743=정보보호SW=(02)6244-6300

랜텍코리아=833==UPS=(02)3281-6111

고려정보통신=854=가정용 방범방재=(02)582-7112

하우리=221=백신프로그램=(02)828-0845

안철수연구소=228=백신SW=(02)2186-6069

소프트랜드=451=데이터복구=(02)3473-7084

크로스티이씨=212=UPS=(0343)423-7862

사이버테크=542=방화벽=(02)3431-5161

에스큐브=553==보안솔루션=(02)829-3407

마이크로모스=582=시스템복구=(02)566-1300

리눅스시큐리티=654=방화벽=(02)6248-1100

정소프트=662=하드디스크보안=(0331)232-1592

이티씨=663=UPS=(02)466-6004

에이치피에스=124=UPS=(042)253-9114

에이코=216=UPS관리프로그램=(0343)388-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