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관람객 동향 분석

개막 3일째를 맞는 「SEK2000」에 일반 기업들의 마케팅 담당자, 엔지니어 등 전문가들은 물론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주부나 학생 등 일반인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SEK를 관람한 사람은 총 18만5744명으로 공식 집계됐는데 아직 폐막일을 이틀 앞두고 있지만 주최측은 올해 전시회에 최소한 20만명 정도가 관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많이 몰려드는 사람들의 직업이나 관심사를 현재로선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지난해 관람객들의 주요 관심사와 동향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성격을 대강 추론해 볼 수는 있다.

작년에 SEK를 관람한 사람들의 성향을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구개발부서에 있는 사람들이 SEK를 가장 많이 참관했으며 관람객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보인 제품은 네트워크 솔루션, DBMS 등의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치는 연구개발부서에 있는 사람들이 SEK전시회를 통해 IT기술의 최신 동향이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올해 전시회도 연구개발부서에 있는 사람들의 관람이 줄을 잇고 있는데 이들은 각 부스를 돌아보며 상품 카탈로그와 제품 설명서를 챙기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에 SEK를 관람한 사람들의 성격을 직능별로 분석해 보면 전체 관람객 18만5744명 가운데 연구개발직 23%(3만5999명), 엔지니어 15%(2만4740명), 기획 마케팅 15%(2만4492명) 등이며 회사대표도 9%(1만8742명)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대표가 9%나 된다는 점은 SEK가 경영자들에게 중요한 이벤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외국 기업들도 SEK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만업체들이 매년 SEK에 단독부스를 설치, 운영해 관심을 끌고 있는데 올해는 중국의 소프트웨어협회 및 중국 소프트웨어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SEK를 관심있게 둘러봤다.

그렇다면 SEK를 참관하는 관람객들은 도대체 어떤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일까. 워낙 출품작이 많다보니 관람객들의 관심사항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지난해의 경우 관람객들이 관심을 가진 제품으로는 클라이언트 서버 솔루션이 3만613명으로 가장 많았고 DBMS·데이터베이스(2만1062명), 네트워킹 솔루션(2만1108명)분야도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치는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기할 만한 점은 네트워크와 클라이언트 서버 솔루션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제는 모든 PC나 단말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추세는 오히려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올해는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나 보안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