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게임 관련 업체들도 이번 SEK2000에 제품을 출품,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게임을 적극 홍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개최,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온라인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곡예단 천막을 연상케 하는 부스와 게임속 여자 캐릭터 분장을 한 도우미가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으며 게임대회 운영업체인 배틀탑도 SEK2000 전시장에서 아마추어 게임대회와 프로게이머 초청 경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SEK2000의 분위기 고조에 한몫을 했다.
베스트소프트도 온몸을 이용한 게임기를 선보여 이를 한번 즐겨보려는 게임 마니아들의 줄이 길게 이어져 다른 부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밖에 게임과 관련이 없는 여러 업체들도 DDR류의 댄스게임기 등을 동원, 업계에 불어닥치고 있는 게임 열풍을 실감하게 했다.
게임업체는 아니지만 L &H코리아는 소프트웨어 전시관이라기보다는 소규모 쇼핑몰을 방불케 해 눈길을 끌었다.
L &H는 음성인식엔진을 이용한 각종 게임기와 DDR를 비롯해 음성인식 음료수 자판기에 심지어는 거실을 통째로 옮겨와 홈오토메이션(HA)이 앞으로 어떻게 우리생활에 다가올 것인가를 보여줬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국내업체 중 최대 규모로 참가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예년과 달리 주력 전시품목을 기존 컴퓨터 위주에서 탈피, 다양화해 주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PC와 서버 등 대형 컴퓨터 중심으로 전시회를 꾸몄으나 올해는 개인휴대단말기(PDA)인 「이지프로」, 평면 모니터,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 훈민정음 등의 포스트PC와 모니터·프린터 등을 주력으로 내세웠으며 LG전자 역시 기존 LGIBM과 공동으로 기존에 컴퓨터 기종을 대거 출품했던 방식에서 탈피해 이번에는 PC 분야에서 노트북컴퓨터만을 선보인 반면 프린터·모니터·키오스크·정보가전 등에 전시 역점을 뒀다.
이같은 경향은 양사간 경쟁이 전면전 양상을 띠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평면 모니터가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업체들은 특히 프레젠테이션용으로 평면 모니터를 사용, 모니터에도 세대교체가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평면 모니터는 이전 모니터와 달리 적은 화면 크기로도 전시 내용을 충분히 나타내 이제 전시장에서는 평면 모니터가 일반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단신>
파이언소프트는 이번 전시회에 중소기업 전용 기업간(B2B)·기업대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는데 특히 대만·홍콩 등지에 공동법인 설립을 통해 로컬 사이트를 운영하고 회원사와 해외 공동진출을 시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업계는 『중소기업도 해외 직접진출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해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