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일본진출 활발

게임업체들이 게임의 본고장인 일본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네트·토미스정보통신·넥슨·소프트맥스·마리텔레콤 등의 게임업체들은 일본현지에 지사를 설립,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거나 일본을 콘솔게임 개발의 전진기지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교두보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시장은 전체 가정용 게임시장 가운데 95% 이상이 전용 게임기를 이용한 콘솔(console)게임이어서 국내업체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일본 전역에 걸쳐 인터넷 인프라 확충이 이뤄지고 있어 온라인게임 등 일부 장르의 경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웹게임서비스업체인 게임네트(대표 이유재)는 최근 일본의 의료기전문업체인 MHJC와 손을 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게임네트는 일본지사를 통해 포커와 바둑 등 보드게임을 서비스하고 일정부분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온라인게임 「조선협객전」를 서비스하고 있는 토미스정보통신(대표 진영돈)도 최근 이 게임의 일본어 버전을 완성하고 일본인을 위한 「후지」 서버를 마련, 오는 7월 15일부터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토미스는 현재 서비스 개시후 일본내에서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할 현지 업체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에 일본지사를 설립한 넥슨(대표 이민교)도 현재 서비스중인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의 동시사용자가 500명 가량에 이르는 등 시장진입에 성공했다고 보고 하반기에는 「퀴즈퀴즈」와 「일랜시아」를 추가로 서비스한다. 넥슨은 또 10월중에 NTT도코모사에 자사가 개발한 i모드용 무선인터넷게임을 제공키로 하는 등 일본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넥슨은 또 일본지사에서 자체적으로 게임개발인력을 확보, 콘솔용게임을 개발하는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PC게임업체인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지난달 일본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 콘솔게임기인 드림캐스트용 타이틀 「골프합시다」의 유통을 시작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프트맥스는 앞으로 일본지사를 「창세기전」 등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PC게임을 콘솔게임기용으로 컨버전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개발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마리텔레콤(대표 장인경)은 NTT도코모사에 i모드용 무선인터넷게임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국내 게임업체들의 일본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어 게임종주국인 일본에서 한국게임의 선전이 기대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