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고대벤처클럽 초대회장 박기석 시공테크 사장

「안암골 호랑이OB 벤처로 뭉쳤다.」

『고려대 출신 벤처인들이 지식과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끈끈한 유대를 자랑하는 민족고대 전통을 이어 갈 것입니다.』

지난 17일 고려대 경영관에서 열린 고려대 출신 벤처기업가 모임 「고대벤처클럽」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시공테크 박기석 사장(52)이 밝힌 취임 일성이다.

벤처와 관련해 고려대 출신들이 활발하지 못하다는 평을 적지 않게 들었던 박 회장은 이번 벤처클럽 발족으로 이러한 인식이 일시에 제거될 것으로 기대했다.

『벤처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한 결단력과 추진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합니다. 이런 전제조건은 민족 고대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벤처기업인으로 인정받는 박 회장이 말하는 고대정신은 인내와 끈기, 그리고 구성원간 끈끈한 인간관계 등이다.

64학번부터 93학번에 이르기까지 30년을 아우르는 80명 창립 멤버는 경영학과 70학번 KTB네트워크 조내형 상무, 경제학과 79학번 공병호 인티즌 대표 등이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배경으로 이번 모임에 참여했다.

『단순한 친목이 목적이라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박 회장은 고대벤처클럽을 계기로 회원간 지식과 정보 교환은 물론 마케팅, 자금유치, 사업제휴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고대벤처클럽은 두 달에 한번씩 고려대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는데 이는 고려대 학생 및 교수들에게 벤처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상징적 의미로 시행하는 것이다.

이미 고대벤처클럽 홈페이지(http : //www.kuventureclub.com)를 통한 회원 상호간 교류는 기대 이상으로 활발하다고 박 회장은 소개했다.

박 회장이 밝힌 고대 벤처클럽이 지향하는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한국 벤처기업의 모범적인 표준을 만들어 벤처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과 모교인 고려대가 벤처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초석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박 회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발한 교류를 통해 회원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함은 물론 향후 전문가를 초청해 벤처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해외 거주 고대출신 기업인과 학자 등을 회원으로 영입하는 등 외부와도 교류 및 접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