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기용 파워모듈시장 소형, 대출력화 경쟁치열

최근 들어 높은 신뢰성과 작은 부피가 요구되는 통신기기용 파워모듈이 명함 크기에 100W급 이상 대출력 용량을 지닌 제품의 상용화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기기용으로 사용되는 슬림형 파워모듈은 100W급 제품 기준으로 4×6인치 크기가 일반적이지만 최근 들어 단암전자통신·동아일렉콤 등이 2.4×2인치(하프브릭·Half Brick) 또는 2.3×1.4인치(쿼터브릭·Quarter Brick)의 소형 대출력 용량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기기용 파워모듈이 갈수록 작아지는 이유는 기지국장비나 전송장치·DSLAM 등 통신기기가 소형화되면서 전원부 설치공간이 협소해졌고 통신장비의 작동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기판마다 별도의 소형전원장치를 장착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신장비업체인 단암전자통신(대표 한홍섭)은 최근 하프브릭 파워모듈 출력을 75W에서 100W급으로 높이는 한편 오는 10월까지 엄지손가락만한 쿼터브릭 사이즈에서도 동일한 출력을 내는 초소형 파워모듈을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다.

동아일렉콤(대표 정철인)은 현재 양산중인 하프브릭 100W급 파워모듈을 150W 출력으로 높이는 연구작업을 진행중이며, 산업용 전원장치를 주로 생산해온 DHM(대표 김충렬)은 독자규격의 30W급 초소형 파워모듈을 개발해 늦어도 연말까지 통신기기용 파워모듈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YJ일렉콤(대표 김택진)은 동일한 크기의 외산 통신기기용 파워모듈보다 평균 20% 이상 강력한 전원공급능력을 갖춘 파워모듈 20여종을 개발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