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7월 7일. 모토로라와 어드밴스트세미컨덕터엔지니어링(ASE)은 파주에 있는 반도체 패키지 및 테스트 공장의 양수도에 합의했다. ASE는 이 공장을 인수한 후 ASE코리아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새로운 주인을 맞은 ASE코리아는 외형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 1억2000만달러(다이 제외)보다 30% 가량 신장한 1억50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ASE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짐 스틸슨 사장은 『자체 마케팅력을 강화, 고객을 다변화시킴으로써 이같은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면서 『모토로라 조립공장시절 순수하게 패키지·테스트만 하던 역할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객을 다양화하고 테스트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ASE코리아는 서비스면에서 반도체의 패키지·테스트는 물론, 소비자에게 납품까지 하는 소위 턴키(turn-key)서비스를 추구하고 마케팅면에서 모토로라 이외에 커넥선트와 델파이 등을 고객사로 추가 확보했다.
스틸슨 사장은 『최근 임원급 전문가를 영입,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국내 고객사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칩팩·앰코테크놀로지 등 최근에 정립된 경쟁구도에서 ASE코리아의 강점은 반도체 테스트 분야다.
스틸슨 사장은 『현재 반도체 조립시장의 20%, 테스트시장의 8%가 아웃소싱으로 조달된다』면서 『앞으로 아웃소싱시장은 50% 가량 성장할 것』이라면서 『ASE코리아는 모토로라 시절부터 축적된 고주파(RF) 테스트 경험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ASE코리아는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볼그리드어레이(BGA) 시설을 다음달부터 들여오기 시작해 약 1000평 규모로 9월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스틸슨 사장은 『앞으로 연평균 25%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이를 위해 지금도 퀄컴·IBM·보쉬·RFMD 등과 패키지·테스트 관련 마케팅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