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NSI 아태지역 담당 사장 아서장

국제 도메인 등록기관인 미국 네트워크솔루션스(NSI)의 아서 장 아태지역 담당 사장이 「인터넷월드코리아2000」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왔다. GE인포메이션서비스·IBM 등에서 마케팅·관리 담당 임원을 거치는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베테랑인 그를 만나봤다.

-방한 목적은.

▲우선 「인터넷월드코리아2000」에 참가하기 위해 왔다. 방한기간 서울시스템·인터넷플라자시티 등 최근 손잡은 한국 협력업체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새 사업모델을 전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한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할 예정이다.

-새로운 사업모델은 무엇인가.

▲그동안 NSI의 주력사업이 국제 도메인을 등록해주는 등기소 역할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여기에 수수료를 받는 각종 부가서비스를 붙여나갈 계획이다. 이를테면 「.com 도메인」의 현지화나 도메인을 결합한 상품 개발 등이다.

-「.com도메인」의 현지화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 달라.

▲.com도메인의 현지화는 고객이 원하는 사이트로 전환해주는 것을 말한다. 초기에는 사이트를 현지 언어로 단순번역해주고 점차 각종 이미지를 이용해 현지 정서에 맞는 이미지를 곁들인 사이트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이미지카페를 인수했다.

-올초 국제 도메인 등록 독점체제가 무너지면서 도메인 등록을 둘러싼 가격경쟁이 치열해졌는데 그 대응책은.

▲예상했던 상황이다. 최근 한국에서 있었던 이동통신가입자 유치전과 비슷한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도메인 등록비용은 점차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수익체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한글도메인(자국어도메인) 등록문제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각국 언어를 하나의 도메인으로 인식하는 문제는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영어로 된 국가 도메인을 쓰는 나라가 240개국에 이르고 있어 이들 나라간 합의점이 도출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