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전자업체들이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 등 DVD 기기의 핵심 부품인 광픽업의 해외 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파이어니어가 올 초 중국 생산에 착수한 것을 비롯, 산요전기가 다음달을 기해 중국내 위탁생산을 확대하고, 샤프도 다음달 말레이시아 생산을 개시키로 하는 등 DVD기기용 광픽업의 증산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일본 업체들이 해외 생산을 확대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DVD플레이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DVD롬 드라이브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광픽업의 가격은 앞으로 떨어져 자국내 생산으로는 이윤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중국 심천에 1개의 합작사와 2개의 위탁생산 업체를 두고 있는 산요는 7월 중에 새로 3개 정도의 위탁생산 업체를 더 선정해 중국 생산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총 생산량을 전년비 54% 증가한 1억2000만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샤프는 말레이시아 자회사에 6억엔을 투자해 DVD롬 드라이브용 광픽업 생산라인을 신설, 다음달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월 생산 규모는 15만개 정도다. 이와 함께 중국 합작 공장의 생산능력도 늘려 연내 총 생산 규모를 전년의 2.3배인 월 70만개 체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파이어니어는 올 초 중국에서 연간 400만개 생산을 목표로 DVD기기용 광픽업의 생산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연간 생산 규모는 자국내 자회사 도와다파이어니어와 합쳐 9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