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그동안 상승추세 전환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국내외의 불확실성들이 어느 정도 걷힌다는 점에서 상승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26일 투신 부실자산과 30일 은행 부실자산의 공개를 통해 시장의 불안감이 상당부분 없어질 것으로 판단되며 28일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여부 결정도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이후 투신권은 8000억원에 가까운 대량 순매도를 해왔고 외국인은 줄곧 관망세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이들의 시장 영향력은 상당부분 줄어든 상태다. 따라서 분위기에 크게 좌우되는 개인들이 시장을 이끌 경우 재료들이 시장에서 빠르게 반영될 수 있는 상황이다.
거래소시장은 주초 20일과 60일 지수이동평균선이 교차하는 골든크로스의 발생 가능성이 있고 코스닥과 거래소 모두 강한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는 등 증시 지표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이 많아 보인다.
그러나 국내외적으로 굵직굵직한 각종 변수들이 여러 곳에 포진돼 있는데다 수급도 아직 제한적이어서 주가가 상승세로 반전되더라도 상승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다음달 상승세를 위한 숨고르기장세 정도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투신권과 은행권 부실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지 않고 다음달 회사채 만기물량이 순조롭게 해결되고 다음달부터 시행될 M&A펀드와 투신비과세상품 등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시장은 의외로 빠르게 회복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한국통신프리텔, 새롬기술, 다음 등 시장 선도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해 보이며 중소형주 가운데는 M&A관련주, 반도체 관련주, IMT2000사업 관련 통신장비 및 서비스주, 바이오테크주 등 철저한 테마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유영국 한양증권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