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수요의 확대에 힘입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ASP)관련종목이 테마주로 부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정보기술(IT)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반도체주와 함께 쌍끌이 주도주로 부상 채비를 갖추고 있는 ASP종목은 데이콤, 한통하이텔, 한글과컴퓨터, 드림라인, 피코소프트(7월중 코스닥 등록예정) 등이 수혜주다.
ASP는 기업이나 소비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구입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수시로 빌려쓰는 개념이다. 기업이 메일시스템을 구입하지 않고 전문업체의 서버와 서비스를 빌려쓰는 것이나 개인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ASP에 속한다.
ASP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통해 수많은 기업들에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관리해주는 사업이다.
ASP시장 형성은 세계적으로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다. IT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향후 성장성이 유망하다는 것이 시장조사기관들의 예측이다.
데이터퀘스트는 세계 ASP시장의 규모는 올해말 27억달러, 오는 2003년에는 10배 가까이 되는 227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DC도 세계 아웃소싱 시장이 지난해 1160억달러에서 오는 2004년에는 177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웃소싱 시장이 이처럼 급성장함에 따라 ASP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조나리서치가 최근 미국ASP산업컨소시엄의 위촉으로 미국 IT업계의 고위직 1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이 비용절감, 그리고 비 핵심사업의 아웃소싱 차원에서 ASP를 유망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많은 상장기업이 인트라넷, 기업자원관리(ERP), 사무자동화 SW사업을 시작했거나 준비중에 있다. 최근 결성된 한국ASP산업컨소시엄에는 63개 통신, 컴퓨터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우증권 박진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시장이 뚜렷한 테마주 없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데 인터넷이 IT산업과 연계해 형성되고 있는 ASP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영역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성장성과 실적위주의 테마주로서 주식시장의 신주류를 형성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