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디지털VCR용 핵심칩 개발

LG전자(대표 구자홍)가 DVHS방식으로 고선명(HD) 디지털방송을 기록·재생할 수 있는 디지털 VCR의 핵심 칩인 「포맷 변환용 비메모리칩(Format Converter ASIC)」의 개발에 성공했다.

포맷 변환용 비메모리칩은 디지털방송을 통해 입력되는 디지털 동영상(MPEG AV) 신호를 표준규격인 DVHS 포맷에 맞춰 기록 가능한 신호로 변환시키고 검출된 데이터의 에러를 수정, 입력된 동영상 신호와 동일한 데이터를 출력해주는 기능을 가진 칩이다.

칩 개발을 위해 3년 동안 70여명의 연구인력과 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LG전자는 칩 개발과 관련, 60건 이상의 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미 40여건 이상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디지털 방송시대를 앞두고 디지털TV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포맷 변환용 비메모리칩 개발로 디지털 VCR 대응기술도 확보함으로써 디지털영상 가전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핵심 칩을 적용한 디지털 VCR를 내년초 상품화해 출시할 예정인데 이 제품은 HD급 방송신호를 28Mbps 속도로 4시간 분량, SD급 방송신호를 14Mbps 속도로 8시간 분량의 녹화가 가능하다.

한편 디지털 VCR는 기존 아날로그용 VHS규격과 동일한 외형의 자기(마그네틱)테이프를 이용하지만 D-VHS방식으로 50GB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영상 및 음성 등의 데이터를 기록·재생할 수 있으며 오는 2005년에 15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