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의 국제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할 「국제벤처기업거래소」(Global Venture Marketplace)가 8월 중순께 문을 연다.
양적, 질적으로 국제적인 수준까지 성장한 국내 벤처기업의 기술이나 기업 자체를 해외에 수출하고 해외의 캐피털과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 3월 설립된 서울벤처베이스(SVB·대표 김동재)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제벤처기업거래소 상설전시장 착공식을 가졌다.
SVB의 국제벤처기업거래소 설립으로 최근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한국 벤처산업이 본격적인 거래소 인프라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VB는 이에 따라 8월 15일까지 국제벤처기업거래소를 개설하기로 하고 현재 콘텐츠·커뮤니티·전자상거래·기술솔루션·정보통신장비 등의 세부 카테고리별로 거래소에 전시할 200개 벤처기업 선정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1차적으로 일본·중국·동남아시아·남미를 포함한 벤처 후발지역을 대상으로 한국의 벤처솔루션 도입을 원하는 국가의 기업 및 투자가를 유치, 코엑스 국제벤처기업거래소에서 수출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SVB는 국내와 해외의 우수 솔루션 도입을 원하는 합작 파트너끼리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면 법인 설립과 부수적인 법무·세무·특허 등을 해당 국가의 제도와 법규에 맞도록 전문적으로 서비스하고 합작법인으로부터 서비스 비용을 지분으로 받을 예정이다.
김동재 사장은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벤처기업들이 신뢰성 있는 파트너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해외진출에 성공한 벤처기업도 국내 영업의 공백으로 인해 경영상 애로가 많다』며 『거래소가 완공되면 수출 가능한 국내 우수 벤처기업이 체계적인 전문 서비스와 인프라를 제공받음으로써 해외 진출이 용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VB는 국내 8개 선두 벤처기업들이 설립한 코리아인터넷홀딩스(KIH·대표 김동재)가 국내 벤처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20%의 지분을 출자, 지난 3월에 설립한 회사로 초대 대표이사는 KIH의 김동재 사장이 겸임하고 있다.
또 회장에는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시스템공학연구소장을 지낸 성기수 박사, 법무고문에 김상철 전 서울시장(변호사), 고문에 정해주 전 통상산업부 장관과 이상희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자문역으로는 전용육 중앙대 교수, 홍보에 조앤 리 스타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가 각각 맡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