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문제는 인터넷이 발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 어느 곳의 사이트에도 접속할 수 있게 됐지만 언어 문제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번역소프트웨어 시장이 부상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번역소프트웨어 업체인 트랜스페어런트사(TLI)의 로버트 브론슨 부사장이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맺은 아이밸리(대표 이윤무)와의 공동마케팅을 위해 우리나라에 왔다. 그는 앞으로 번역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랭귀지 비즈니스가 거대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은 인터넷 이용률이나 인터넷 비즈니스가 급성장하고 있어 번역 비즈니스 시장의 잠재력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브론슨 부사장은 영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14개 국어를 지원하고 시간당 100만 단어를 처리해 줄 정도로 속도가 빠른 것이 자사 솔루션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번역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특정 조직이 많이 사용하는 관용어들로 20여개의 특별사전을 개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러한 장점이 국내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의 번역소프트웨어 업체들에 대해선 『영어, 일어, 중국어 등 특정언어에만 편중돼 있긴 하지만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하고 기술력 역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TLI의 경우 한국어 지원 솔루션을 보완할 수 있고 국내 번역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경우 TLI가 가진 다양한 번역 솔루션을 통해 번역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국내 업체들과의 기술제휴나 업무제휴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