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통신기기·컴퓨터 등 IT산업은 한 업종이 다른 업종의 발전을 유발시키는 서로간의 상승작용을 통해 내년에도 호황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26일 「2001년 산업별 경기전망」을 통해 세계적인 인터넷 붐을 타고 반도체·정보통신·컴퓨터 생산업종은 내년에도 호황을 누릴 수 있는 반면에 자동차·석유화학·중공업 등 다른 업종은 경기가 크게 호전되기 어려워 IT와 비IT간 업종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증가세 지속과 가전제품의 디지털화, 기업의 전자상거래 참여확대 등으로 반도체·가전·컴퓨터·정보통신 등 IT산업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IT업종은 정보통신 산업의 호황이 반도체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과 같이 한 산업의 호황이 다른 산업의 생산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어 한쪽의 호황이 연쇄효과를 낳아 다른 IT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IMT2000 등 정보통신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및 LCD 등 부품에 대한 수요를 확대시킬 것이고 가전제품의 디지털화 추세도 반도체 및 LCD 등 전자부품의 수요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기도 IMT2000의 상용화에 앞서 다양한 M-Commerce(Mobile Commerce) 서비스를 제공, 새로운 서비스 확대에 따른 활발한 단말기 수요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는 주로 대체 수요에 의존해 왔으나 디지털 가전수요의 증가로 신상품 출시를 통한 새로운 수익창출이 가능하겠지만 일본 등 외국 가전업계의 국내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남북경제교류에 따른 영향에 대해 주윤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 특수를 누릴 수 있는 산업으로는 철강업과 건설업 등이 대표적이고 IT계열에서도 상당한 경협확대가 기대되지만 자금조달·협력조건 등에서 어려움이 예상돼 국내 기업이 내년까지 북한관련 특수를 가시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 2001년 주요 IT산업별 전망(생산증가율, %)
산업=1998=1999=2000(E)=2001(E)=호재
반도체=-13.3=19.1=22.3=21.0=PC 및 정보통신부문의 급속한 성장, 가전제품 디지털화를 통한 수요확대
통신기기=42.7=32.3=9.5=14.0=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도입으로 시장확대
컴퓨터=4.3=25.0=14.8=18.0=인터넷의 보급확산 및 전자상거래 확대로 수요 확대 지속
가전=-1.3=7.4=9.3=12.0=가전제품의 디지털화로 신제품 생산 확대, 일본 가전업체 국내진출(악재)
●자료제공:대우경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