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디어, 매출액 대비 운전자본 비율 가장 낮아

장미디어인터렉티브가 코스닥 벤처기업 가운데 매출액 대비 운전자본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대비 운전자본 비율이 낮다는 것은 적은 비용을 들여 많은 매출을 올렸다는 뜻으로 그만큼 영업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양증권은 26일 「코스닥 벤처기업 운전자본을 통한 수익성 및 안전성 분석」이란 보고서에서 코스닥에 등록된 벤처기업 160개사의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를 토대로 운전자본에 대해 분석한 결과 매출액 대비 운전자본 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장미디어인터렉티브, 가장 높은 기업은 옥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운전자본은 설비투자 이외에 생산에 필요한 임금지불, 원료구입 등에 들어가는 자금을 총칭하는 것으로 한양증권은 손익계산서상의 매출액에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를 빼는 방식으로 운전자본을 산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미디어인터렉티브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운전자본비율이 49.8%로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가장 낮았다. 즉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49억8000만원의 운전자본이 들어갔다는 이야기다. 비테크놀로지(50.0%)와 인디시스템(56.7%)도 매출액 대비 운전자본 비율이 낮았다.

반면 옥션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운전자본 비율이 368.4%에 달해 조사 대상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고 씨티아이반도체(360.3%)와 골드뱅크(195.5%)도 높은 편에 속했다.

한편 투입된 운전자금이 회수될 때까지의 기간을 나타내는 운전기간은 지난해 씨앤텔(6일)과 피에스케이테크(7.2일)가 가장 짧았던 반면 아펙스(509.4일)와 에이콘(376.3일)은 가장 길었다.

운전기간은 물론 업종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운전기간이 길면 현금회수기간도 길어져 유동성의 제약을 받는만큼 짧을수록 좋다고 할 수 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