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여성정보화 포럼 개최-`인터넷과 콘텐츠` 주제

21세기 여성정보화포럼(대표 이영아)이 27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주최, 전자신문사와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제13회 모임을 가졌다. 이번 포럼은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온 인터넷과 콘텐츠를 주제로 4명의 연사가 발표했다.

여성정보화포럼 대표이자 컨텐츠코리아 대표이사인 이영아 사장이 디지털 콘텐츠의 개념과 전망에 대해 소개했으며 홈인터넷TV 이장욱 사장은 인터넷과 생활정보, 와우TV 차형훈 사장이 인터넷과 증권, 그리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손병길 조사연구실장이 인터넷과 교육에 대해 발표했다. 연사 4명의 주제발표를 요약 정리한다.

* 디지털 콘텐츠의 개념과 전망(이영아 대표) =

사이버공간에서 의사소통이나 전자거래는 모두 디지털 데이터 형태로 교류된다. 정보산업관련 세계자료를 보면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이 60%, 기기시장이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정보화의 진전에 따라 디지털화한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 멀티미디어 콘텐츠 시장은 연평균 66%, 국내 멀티미디어 콘텐츠 시장은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가상공간에서 성공요인의 핵심은 디지털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두뇌를 대거 확보하고 있어 콘텐츠 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강점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산업국가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

* 인터넷과 생활정보(홈인터넷TV 이장욱 사장) =

모건 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라디오 보급이 5000만 가구에 이르는 데 38년이 걸렸고 텔레비전은 13년, 케이블TV는 10년이 걸렸다. 반면 인터넷은 94년 웹브라우저가 첫선을 보인 후 인터넷 이용 가구가 5000만에 이르기까지 5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처럼 인터넷 인구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단순한 정보제공 수준에서 벗어나 홈뱅킹, 홈트레이딩, 홈쇼핑, 경매 등 인터넷에서 직접 물건 구매나 거래를 할 수 있는 이용자 참여 서비스가 활성화하고 있다.

이제는 인터넷이 생활정보 제공뿐 아니라 개인 생활의 일부를 차지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인터넷과 첨단 기술장비는 기본적이고 일상적인 틀 안에서 삶을 영위하는 하나의 수단이며 생활에 필요한 적절한 콘텐츠가 마련될 때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 와우TV의 비즈니스 모델(와우TV 차형훈 사장) =

와우TV는 올초 처음 선보인 증권전문 인터넷방송이다. 주식시장의 생생한 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으로 실시간 중계하며 이를 위해 50여명의 증권 및 산업별 전문기자, 증권전문 애널리스트를 포진해 고급정보를 생산하고 로이터·S&P 등 신속한 해외정보와 각종 산업별 기업분석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정보를 디지털로 제공하는 데는 주문형비디오(VOD)와 생방송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VOD 서비스를 위해서는 서버 및 네트워크의 한계가 존재하고 맞춤 정보제공을 위해서는 비용문제가 걸림돌로 나타난다. 이를 개선하는 것이 인터넷방송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다.

* 인터넷과 교육(한국교육학술정보원 손병길 조사연구실장) =

인터넷 교육은 기술과 교육이 한데 어우러진 개념이다. 교육에 필요한 기술은 수업에 관련된 기술, 학사관리나 교육기관 경영관련 기술도 있지만 각종 소프트웨어나 PC통신, 인터넷, 초고속정보통신망, 원격 영상회의 시스템 등 멀티미디어를 포함한 기술이 융합되어야 한다.

다양한 인터넷 활용방식을 교육분야에 적용할 경우 교육의 기회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교육의 질 또한 크게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교육정보화나 인터넷 활용에 대한 논의는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며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교수-학습 방식 도입도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한편 발표가 끝난 뒤 이어진 토론시간에는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는 콘텐츠산업을 내수에만 국한하지 않고 수출로까지 확대하기 위한 기술개발이나 전략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대세를 이뤘다. 또 인터넷업계에서 콘텐츠 유료화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숙제로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관심을 끌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