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키워드>피오리나형 여성

피오리나형이란 조직내에서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여성 유형을 지칭하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델마와 루이스형 등 다른 유형에 비해 전문성도 매우 높은 타입의 여성이기도 하다.

디지털시대의 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것이 여성인력의 적절하고 적극적인 활용방안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주요 직책에 올라갈수록 여성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업무수행 능력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직업의식이나 근로의욕 등 이른바 업무의식에서 남성이 우월하다는 시각이 기업관리자들 사이에서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여성을 성향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해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네 가지 유형이 피오리나형, 델마와 루이스형, 메리형, 신사임당형이다.

칼리 피오리나 휴렛패커드 회장의 이름을 딴 피오리나형은 모험성과 전문성은 강하지만 조직성과 여성성(女性性)이 부족하다. 반면 평범한 여성을 뜻하는 메리형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기대에 맞게 순응하려는 경향을 띤다. 폐쇄적이고 전문성도 낮다. 흔히 여성인력이 적은 조직에서 「꽃」으로 인식되는 유형이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의 주인공 성격에서 차용된 델마와 루이스형은 전문성은 낮지만 일상적인 규범과 틀을 벗어나려는 모험의지가 강하다. 조직에서 동기유발전략을 적절하게 구사할 경우 조직적 기여도가 매우 높은 유형이다. 반면 신사임당형은 남성우위의 조직환경이나 시대적 상황 때문에 전문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타입이다. 이미지메이킹과 자기계발 의지가 필요하다.

<논설위원 j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