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RW 업체들의 고속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CDRW 공급업체들은 CDRW 이용이 크게 늘어나자 제품 성능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인 데이터 쓰기 속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플렉스터의 CDRW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데이터2000(대표 이재원 http://www.data2000.co.kr)은 이달말부터 12배속 데이터 기록, 10배속 데이터 재기록, 32배속 CD롬 재생(12×10×32)이 가능한 제품<사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고속 데이터 기록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BURN(Buffer Under RuN)-프루프」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를 기록하기 전에 임시로 저장하는 버퍼메모리에서 에러가 발생할 경우 즉시 쓰기를 중단하고 기록이 중지된 마지막 부분을 기억했다가 에러를 수정한 후 다시 쓰기를 계속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제품의 안정성을 위해 버퍼메모리를 무리하게 늘리지 않아도 돼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
엠플러스텍(대표 오봉환 http://www.mplustech.com)은 오는 10월경 12배속 데이터 기록, 4배속 데이터 재기록, 32배속 CD롬 재생(12×4×32)의 CDRW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아직까지 국내 사용자가 CDRW 기능보다는 CDR 기능을 위해 제품을 구입한다는 점을 감안해 데이터 기록속도 향상에 주력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는 플렉스터 제품과 마찬가지로 12배속 데이터 기록, 10배속 데이터 재기록, 32배속 CD롬 재생(12×10×32)이 가능한 제품을 8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CDRW 공급업체들이 고속제품을 출시 경쟁을 벌리고 있는 것은 CDRW의 판매량이 최근 들어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다 제품 기능이 기존제품보다 우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DRW는 저장된 데이터를 읽을 수밖에 없는 CD롬이나 단 한번만 데이터 기록이 가능한 CDR에 비해 몇번이고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장점이 사용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면서 지난해 한달에 평균 1만대에 그치던 수요가 최근에는 2만대 수준으로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이처럼 고속 CDRW 제품이 출시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현재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8×4×32 배속의 CDRW 제품 가격이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대부분의 CDRW 공급업체들은 30만원대의 제품을 20만원대 중반으로 인하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