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과 온라인게임 제작사들이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0여 게임제작사들은 PC게임 및 온라인게임 제작사들의 사단법인 「한국게임벤처협회(가칭)」를 설립키로 하고 최근 게임종합지원센터 입주사의 모임인 CEO클럽(회장 장창익 매직아이 대표)을 중심으로 잇단 준비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 게임 제작사들은 사전정지작업을 통해 7월초 준비위원회를 설립하고 8월초 문화관광부에 정식으로 사단법인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CEO클럽은 현재 회원사들과 함께 협회의 성격과 회원사의 범위를 정하기 위해 논의중인데, 회원사는 그동안 소외돼 왔던 PC게임 및 온라인게임 제작사로 한다는 데 의견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매직아이 장창익 사장은 『7월초면 협회 설립에 관한 최종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협회 명칭은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문화부 산하 게임관련 단체는 한국게임물유통협회·한국게임제작자협회·한국게임기산업협회 등이 있으나 대부분 업소용게임기나 비디오 게임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이에따라 게임 제작사들 사이에는 PC게임 및 온라인게임 제작사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협회의 설립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온라인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는 『게임 콘텐츠의 유료화 문제를 놓고 PC방 단체들과의 협상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게임 개발사들은 각 사안별로 독자적으로 대응, 자신들의 주장을 제대로 펴지 못했다』며 『온라인게임 개발사의 공통적인 문제인 유료화, 서비스 가격 등에 있어 공동 대응할 주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PC 및 온라인 게임 제작자들의 단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자주 제기돼 왔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