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제품에 따라 유통 정책과 라이선스 정책을 더욱 세분화할 계획입니다. 또 대리점과 총판에 대한 지원과 대고객 서비스도 강화할 작정입니다.』
97년 설립 초기부터 어도비의 영업을 주도해 온 이흥렬씨가 한국어도비시스템즈(http : //www.adobe.co.kr)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는 한국어도비가 나아갈 사업 방향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사장의 취임 포부는 힘이 있다. 그는 앞으로 기존 영업정책을 유지하되 조직 정비와 인력 충원을 통해 어도비 제품의 장점을 알리고 고객에 대한 기술지원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 패키지 판매업체보다는 솔루션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어도비는 초기 총판 형태로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장기적인 사업전략을 설정하는 데 있어 방향성이 부족했고 고객지원 역시 약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기본적인 영업채널의 기반이 마련되고 라이선스 프로그램도 정착되는 등 사업의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졌습니다. 이제 단순유통보다는 고객들이 원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무게중심을 둘 겁니다.』
이를 위해 한국어도비는 올해 기업, 행정, 교육 분야 등으로 시장을 세분화하고 각각의 시장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마케팅과 기술지원에 필요한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어도비는 리셀러와 사용자들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보다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과 무료사용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고객지원 강화 등 전반적인 사업전략 이외에도 이 사장은 e북 시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아크로뱃이 표준 전자문서로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올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출판사와 서비스 대행업체들을 중심으로 e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는 7월 e북 솔루션이 정식 출시되면 협력업체들과 함께 이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또 다양한 형태의 문서파일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점을 내세워 아크로뱃이 전자문서의 표준으로 확산되도록 할 겁니다.』
이 밖에도 이 사장은 고라이브, 라이브모션 등 새로 출시된 제품을 통해 전문 웹저작 툴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