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노텔네트웍스는 지금까지 파장으로 환산하면 1650만 마일에 해당하는 광 케이블을 포설했다. 이는 달에서 지구까지 34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또 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대도시용으로 링을 기반으로 하는 개방형 고밀도파장분할다중전송(DWDM)시스템인 「OP테라메트로(Tera Metro)」를 개발했다. 특히 개방형 백본 네트워크용으로 하나의 광섬유에 최대 용량 1.6Tb/s를 전송할 수 있는 OP테라 LH를 개발해 99년 12월에 MCI사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1Tb/s 전송 실험을 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제네바에서 열린 텔레컴99에서는 40∼80Gb/s 확장 가능성을 DWDM에 적용, 6.4Tb/s 전송이 가능함을 시연했다.
노텔은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10Gb/s 전송장비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또 DWDM 시장의 32%를 점유하고 있으며 SONET/SDH 장비는 26%를 공급했다.
10Gb/s플랫폼 단일장치를 2년동안 10억달러 어치를 판매한 노텔은 광네트워크 시장에서 99년 50% 성장률을 보인데 이어 2000년에는 10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방형 광 인터페이스를 갖는 노텔의 광전송 제품들은 광계층의 파장 위에 비동기전송모드(ATM)와 IP를 사용, 직접 라우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속도가 2.5Gbps, 10Gbps로 DWDM 다중·역다중 장치와 완전 호환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국간 기간망과 단거리 접속망용으로는 단일광섬유에 최대 80Gbps까지 용량을 갖춘 링기반의 DWDM 장치로 OP테라메트로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에서 파장마다 사용할 수 있는 프로토콜은 SONET/SDH, ESCON, FDDI, 기가비트 이더넷(Ethernet), ATM 및 비디오 등을 탑재할 수 있으며 150Mbps, 1.25Gbps, 2.5Gbps, 10Gbps로 전송이 가능하다.
개방형 장거리 광전송 장치인 OP테라 LH는 IP, ATM, SONET/SDH를 탑재할 수 있으며 4개의 2.5Gbps를 모아 10Gbps로 직접 보낼 수 있다. 또 OP테라 1600G는 광증폭기로 단일 광섬유에 1.6Tbps까지의 백본에서 전송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한편 노텔의 향후 백본 개발 방향은 애빌런스(Abilence)와 CAnet3, DARPA와 광 IP 네트워크 응용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애빌런스는 미국의 인터넷2 사업이고, CAnet3는 IP를 이용한 교육·연구를 위한 캐나다의 사업이다. 또 DARPA는 GI라는 차세대 인터넷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현재 백본 네트워크보다 1000배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들이다.
최근 인터넷의 확산으로 인해 급증하는 네트워크상 트래픽은 기간 전송망에서 정보전달량의 폭발적인 증가를 수반하게 된다. 따라서 기간 전송망에 대용량 정보를 실어 나르고 또한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광전달망 구축이 필요하다.
이러한 대용량 정보 전달망의 실현은 광대역 전송 특성을 보유한 광 기술 사용이 필수적이다.
현재 개발이 완료돼 상용화 단계에 있는 시스템으로는 앞에서 언급한 노텔의 대도시용 OP테라메트로와 장거리 전송을 위한 OP테라LH가 있다.
OP테라메트로는 링 형태의 광 전달망 구성이 가능한 장치로 노드당 비보호 형태로 최대 64개 접속이 가능하다.
광 계층에서는 16채널 DWDM(Dense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기술과 OADM(Optical Add Drop Multiplexer)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ATM과 SDH 및 IP패킷 등 전송 양식에 관계없는 개방형 인터페이스 구조를 갖고 있다.
한편 OP테라LH는 장거리 전송을 목적으로 개발된 장치로 단 방향으로 최대 80개의 파장을 다중화할 수 있는 DWDM 기술과 30개 파장을 수용할 수 있는 MOR(Multiwavelength Optical Regenerator)라는 광증폭 기술을 사용해 별도의 광전 변환없이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이 경우에도 각각의 전송 파장에 유료 부하를 탑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오버 헤드에 회사 고유의 오류 정정 기능(FEC:Forward Error Correction)이 추가되어 있다(이러한 기법은 아직 ITU에서 표준화 연구가 진행중인 상태이므로 현 상태에서는 비표준이다).
노텔은 이같이 WDM 기술과 광증폭 기술을 이용해 대용량 전송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광파장의 분배 및 스위칭 기능을 이용하는 대신에 OADM 및 라우팅 기술을 이용한 초기 단계의 회선 분배 기능을 구현한 광 전달망을 개발해 제반 현상을 연구하고 있다.
광통신 분야의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노텔은 광인터넷의 신뢰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인터넷 트래픽의 증가 추세는 9개월에 2배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광인터넷 장치 시장은 무선 및 유선 웹시장에서 2003년에 2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현재 13억달러 규모에서 2003년에는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텔은 이처럼 급격히 성장하는 인터넷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비록 비표준이긴 하지만 일찍이 32개 파장 분할 다중화 기능을 지닌 MOR 기술을 개발했다. 또 직접 광파장을 분배할 수 있는 HDX라는 광회선분배(OXC:Optical Cross Connect)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00년 3분기까지 개발이 완료될 예정인 이 장치는 19.2Tb/s 용량을 지닌 라우터가 될 것이다. 한편 메트로 WDM과 관련해서는 3∼320Gb/s 용량을 지닌 장치의 이용으로 320Gb까지 확장이 가능할 것이다.
결국 머지않은 장래에 파장당 10Gb/s가 주종을 이룰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본 광전송 장치를 기반으로 파장 크로스 커넥트, 파장 가변 기술 및 IP 탑재 기술의 응용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노텔은 이러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파장 크로스 커넥트 기술과 파장가변 기술, IP 탑재 기술을 확보하는데 노력을 하고 있으며 장래에는 트랜잭션XM레일러(transaction trailer)·키퍼(keeper) 기술과 무선 e비즈니스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텔의 전략은 기존 통신 사업 범주에서 인터넷 응용 서비스 제공 및 대행이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사업의 규모가 기존의 통신 시장보다 규모 및 영역에 있어 훨씬 클 것이라는 예측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오타와(캐나다)=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강성수 ETRI 교환·전송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sskang@etr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