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주최, 중국 소프트웨어산업 현황 세미나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광호)는 2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중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첫 협력사업으로 중국소프트웨어 산업 및 전자상거래 현황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중국 소프트웨어산업협회 양천행 회장 등이 발표자로 참석, 중국소프트웨어 산업 현황을 설명했다. 이날 양천행 회장의 주제 발표문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지난해 현재 중국 소프트웨어(SW) 업체는 5000여개로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다. 북대방정그룹·중국소프트웨어총공사·용우소프트웨어그룹·동대아이파그룹 등이 경쟁력 있는 업체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SW 시장을 보면 시스템SW, 데이터베이스SW, 업종 응용관리SW, ERP 등의 기술력을 요하는 부문은 외국 제품이 대부분이며, 국산 제품은 회계관리SW, 앤티바이러스SW, 중문정보처리 등 분야에 국한돼 있다. 이들 제품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90%에 달한다.

중국에서 전문적으로 SW 개발에 종사하는 전문인력은 15만명 정도이고 컴퓨터 응용개발 인력까지 합하면 47만명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SW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15개의 SW 단지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 중관촌 SW단지, 상하이 포동 SW단지, 동대 아이파 SW단지, 호남 창지 SW단지, 사천 탁보 SW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SW 산업의 국제 경쟁력은 열악한 수준이다. 지난해 중국 SW 제품 수출액은 1억3000만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중국은 벤처투자 시장이 발달하지 못했고 SW 기업과 과학기술인력들이 효과적으로 펀딩을 하지 못해 자금지원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적 소유권에 대한 보호사업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SW 보호에 관한 「컴퓨터소프트웨어 보호 조례」를 발표, 시행하고 했다. 하지만 SW 불법복제는 아직도 존재하며 사용자들 사이에 SW를 복제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 여기다 현재 중국 SW 업계는 제품 관리가 엄격하지 못해 제품의 질과 서비스 제도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99년부터 중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국민경제정보화는 SW업과 시장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 SW산업은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 제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장벽과 장애가 없어지고 초기적 성장 단계에 있는 중국의 SW 산업은 치열한 국제 경쟁에 놓인다. 그러나 WTO 가입 후 중국 SW 시장은 더 규범화되고 중국업체들이 국제 시장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05년까지 세계 SW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현재의 1%에서 2.2% 정도로 높이고 국산 SW, 관련 서비스업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6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SW 분야중 국산컴퓨터 보안SW, 리눅스 기반 자주적 시스템SW 플랫폼 및 응용, 기업관리정보화SW, 전자상거래(EC), 이동통신SW, 중문정보처리기술 15개 부문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