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데이비드 장 BizBangUSA 대표

『인류 역사에서 권력은 종교, 정치, 경제를 따라 발전해 왔고 미래에는 권력이 가치에 의해 좌우될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과 급격한 변화 때문에 벤처사업이 더욱 크게 번성할 것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불고 있는 벤처붐으로 한국은 세계적인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판을 다시 짤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 부설 지식경영지원센터(KMSC) 전문가그룹의 유일한 한국인인 데이비드 장(49)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단언한다.

『벤처산업의 정착과 성공적인 벤처경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벤처사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우선돼야 합니다. 벤처는 신사업 시작, 기존사업 다각화, 사업확장, 사업통합, 전략적 제휴, 경쟁업체 공격 및 신기술, 혹은 신시장 테스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시도될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벤처가 몇몇 사람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모여 벼락부자가 되려고 시도하는 인터넷 사업이라는 제한된 개념이 통용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데이비드 장은 벤처는 신생기업이나 중소기업에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니며 대기업도 끊임없이 벤처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벤처산업은 큰 파도를 겪어야 합니다. 아직도 거품이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좋은 아이템과 좋은 업체도 굉장히 많습니다. 지식경영지원센터는 이런 벤처기업들의 미국진출을 위한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IBM·제록스·NYNEX·GE·ITT 등 미국 굴지의 대기업에서 경영자의 자리까지 올랐으며 현재는 인터넷 인큐베이팅 업체인 BizBangUSA사와 인터넷 업체인 드림ID사의 최고경영자로 일하고 있는 데이비드 장은 한국 벤처기업 및 벤처캐피털의 미국진출 및 자본 유치 등 한국 벤처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장은 또 벤처가 실패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빈약한 비전과 아이디어, 타깃마켓의 부재, 불충분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자금, 인재부족, 취약한 사업모델, 시장 진출입 전략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벤처 역시 하나의 기업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기업경영 노하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