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계측 등 산업자동화 분야에서 PC를 핵심기기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계측장비·공작기계·공장자동화(FA) 등 산업자동화 관련업체들은 PC를 핵심 제어기기로 활용한 제품을 잇달아 개발, 출시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PC를 중심으로 급속히 발전해온 정보기술(IT)을 제어계측 분야에 접목시킨 것으로, 첨단 컴퓨팅 기술이 산업자동화 부문으로 유입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요소를 띠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를 핵심기기로 활용할 경우 별도의 하드웨어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가 크고 사용자에게 익숙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운용이 편리하다』며 『특히 관련 분야의 기술 노하우 축적에 유리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계측기 부문에서는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대표 박주철)는 최근 PC를 기반으로 한 측정솔루션(모델명 랩뷰)을 출시하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려요코가와측정기(대표 박상규 http://www.yokogawa-yik.co.kr)는 PC로 조작하는 계측기(모델명 WE7000)를 개발, 국내 공급에 나섰다.
이외에 미국 굴드사가 PC를 기반으로 해 디지털 오실로스코프 기능을 갖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오실로스코프와 PC의 결합으로 인한 문제점들을 차단,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했다.
공작기계 부문에서는 터보테크(대표 장흥순 http://www.turbotek.co.kr)가 HX시리즈로 PC NC(Personal Computer based Numerical Control)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우중공업(대표 양재신 http://www.dhiltd.co.kr)이 지난 98년 PC를 기반으로 한 NC 모델인 PX-1을 개발, 내놓고 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통일중공업 등이 PC를 기반으로 한 NC의 상용화 및 안정화를 추진하는 단계에 있다.
공장자동화 부문에서는 트라이텍을 비롯해 인텔루션·지멘스·록웰오토메이션 등 외산업체들이 PC를 기반으로 한 제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 스티플체이스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트라이텍(대표 유재석 http://www.tritek.co.kr)은 최근 프로피버스를 통신프로토콜로 채택한 PC기반 자동화 시스템(제품명 비주얼 로직 컨트롤러)을 포항제철 석도강판 공정에 납품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