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부품 업계, 온갖 악재로 전전긍긍

이동전화 단말기 부품업체들이 단말기 보조금 폐지 및 중국과의 마늘파동으로 이동전화 단말기의 내수·수출 감소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기 단말기용 부품 생산업체들은 단말기 보조금 폐지와 중국과의 마늘파동 이후 월 매출이 연초에 비해 20∼30% 크게 줄어들고 있다.

종합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의 경우 주요 부품인 SAW필터의 월 매출이 올해 초에 비해 20% 가량 줄어들었으며 LG이노텍 역시 SAW필터·PA모듈·진동모터·듀플렉서 등의 주요 부품 매출이 줄어들면서 이 분야 매출이 연초 목표 대비 80%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견 커넥터업체인 히로세코리아도 중국과의 마늘파동으로 삼성전자·맥슨전자 등의 GSM 단말기 대중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I/O커넥터 분야에서 연간 40억원 정도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수 위주의 업체들은 더욱 심각한 매출부진을 겪고 있다.

배터리팩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는 이랜텍의 경우 올해 초에 비해 배터리팩 월 매출이 30% 가량 줄어들었으며 휴대폰용 돔스위치 전문업체인 두성테크와 리시버 전문업체인 제일음향·MIC코리아 등도 30% 가량 매출감소를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마늘파동에 따른 대중국 휴대폰 수출중단이 회복되지 않는 한 이같은 매출감소는 오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생산목표를 올해 초보다 30∼50% 하향 조정하면서 부품수요도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