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주, 일본영향 없다-일 대중문화 3차개방 영향

일본 대중문화 3차 개방에 따른 국내 연예·오락, 애니메이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주의 주가영향은 어떻게 나타날까.

일본 대중문화 개방으로 국내 업체들이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고 28일 주가에서도 대체로 강세로 출발했던 엔터테인먼트주들이 오후장에서 약세로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소폭 올랐을뿐 게임업체인 이오리스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한신코퍼레이션, 코코엔터프라이즈, 대영에이앤브이 등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주들도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다수 증시 및 업계 관계자들은 산업적인 측면만 고려한다면 일본 문화가 개방돼도 국내 업체와의 경쟁분야가 다른 면이 많아서 수익성 악화 등 주가에 악영향을 줄만한 특별한 요인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본 등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나 공동제작이 활발해짐으로써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선두권을 형성하는 업체중에는 오히려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니메이션 업체인 한신코퍼레이션 최영철 차장은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들은 TV용 애니메이션과 외국으로의 납품쪽에 비중이 높은 상태라서 일단 이번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개방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인 비전이 극장용 애니메이션에 있다고 볼 때 중소업체의 탈락이나 외국과의 공동제작 등 산업 내부의 변화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대영에이앤브이 등 연예·오락 업체도 즉각적인 타격은 입지 않을 것』이라며 『음성화된 일본 음반이 양성화돼 오히려 일본 음반의 판권을 갖고 있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수혜가 예상되는 등 경제적인 측면만 놓고 봐서는 국내 연예·오락업체에 실보다 득이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또 『게임시장도 국내 시장의 아케이드(업소용) 게임은 이미 일본 게임이 시장의 80% 정도를 점유하고 있어서 이번 개방에 따라 이오리스 등 국내 아케이드 게임업체의 추가적인 충격파는 없다』며 『등록 예정인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시장이 온라인 쪽에 비중이 높은 반면 일본 게임은 비디오용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 단기간에 일본 게임이 국내 시장을 파고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