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컴업체 인터넷사업 열풍

컴팩, 델, IBM, HP, 게이트웨이 등 미 컴퓨터업체들이 인터넷비즈니스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인터넷 시대를 맞아 하드웨어만으로는 수익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인터넷 업체와 제휴해 포털사이트를 개설하거나 통신업체와 제휴해 무선인터넷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인터넷 단말기, 홈MP3 등 비PC 시장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델(http://www.dell.com)은 27일(이하 미 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 「델넷 바이 MS」라는 포털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AOL과도 비슷한 계약을 맺고 있는 이 회사는 이로써 자사 고객에게 제공하는 맞춤정보를 더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델은 또 AT&T 등 4개 업체와 공동으로 「델 E프로」를 설립해 중소기업 대상으로 웹호스팅, URL 등록, 광대역 접속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년 전 만든 「델넷」 서비스를 e애프(e-apps)로 확대 개편해 각종 온라인 구매 서비스도 지원키로 했다.

또 이 회사는 홈네트워킹 시장 진출을 겨냥해 오디오와 비디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홈MP3를 선보이는 한편 인터넷사업 강화를 위해 「인터넷 라인 오브 비즈니스」 등 컨설팅 및 서비스 부문도 신설했다.

컴팩(http://www.compaq.com)은 27일 노년층을 겨냥한 인터넷 사이트 「시니어코」를 패시피케어헬스와 공동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약 1400만달러를 투입한 「시니어코」는 노년층을 위한 건강·여행·레저·금융 등의 정보를 주로 제공한다.

이 회사는 또 MP3플레이어 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며 인터넷스트리밍 시장 진출을 위해 디지털아일랜드에 인텔, MS 등과 합계 45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최근 밝혔다.

IBM(http://www.ibm.com)도 29일 향후 2년 동안 총 23억달러의 예산과 1000여명의 신규인력을 투입해 인터넷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마케팅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이 회사는 지난 21일에도 유럽 인터넷기업에 5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며 동시에 인터넷 음성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제너럴 매직과 협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IBM과 제네럴매직은 음성관련 기술을 통합해 현재의 e비즈니스를 음성으로도 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HP(http://www.hp.com)는 지난 20일 캐나다 통신업체 노텔과 제휴해 무선 인터넷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HP는 이보다 앞서 10일 인터넷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새 유닉스버전 「HP-UX11i」를 선보였다.

이밖에 게이트웨이(http://www.gateway.com)는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제휴해 연내 인터넷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