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안기술 포럼(ISTF) 공식 출범

민간차원에서 인터네 보안기술 표준화를 주도할 인터넷보안기술 포럼(ISTF·회장 이홍섭)이 공식 출범한다.

정통부는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허운나 국회의원(민주당), 정보통신부 변재일 정보화기획실장, 한국정보보호센터 조휘갑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넷보안기술 포럼 창립총회와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ISTF는 앞으로 인터넷 보안기술과 관련한 최신 기술정보 수집·분석·보급과 활용 촉진, 인터넷 보안기술 관련 국내 사실상 표준 개발, 각종 인터넷 보안솔루션간 상호운용성 연구, 인터넷 보안기술 관련 국제표준화회의, 국제포럼 지원사업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포럼 설립으로 정통부는 전자화폐·정보보호 컨설팅포럼과 함께 3개 보안·지불 관련 포럼을 중심으로 민간 주도의 표준화와 산업 활성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세계적으로 정보보호 표준화 추세가 ISO·ITU 등 국가 표준화기구보다는 민간업체 주도의 자발적인 포럼 활동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의 설립 배경과 의미를 설명했다. 또 민간업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인터넷 보안기술 관련 표준(안)을 마련토록 하고 이를 TTA 단체 표준 혹은 국가표준(KICS)으로 채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STF는 시큐어소프트·소프트포럼·이니텍·어울림정보기술·퓨쳐시스템 등 기존 보안업체는 물론 한국정보인증·금융결제원·한국증권전산 등 총 40여개 기관이 참여했고 포럼 산하에 네트워크·공개키기반구조(PKI)·무선 등 3개 분과를 중심으로 주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네트워크 분과에서는 가상사설망(VPN) 표준을, PKI 분과에서는 국내에 적합한 인증서와 인증서 폐지 목록과 같은 표준을, 무선 분과에서는 WAP·W3C 등 국제 민간포럼기구 동향을 분석해 WTLS·무선 PKI 표준화를 담당하게 된다.

포럼 준비위원회는 이에 앞서 이홍섭 TTA 산하 정보보호기술위원회 의장을 회장으로, 어울림정보기술 장문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또 각 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 니츠 인소란 부사장(네트워크), 케이사인 홍기융 사장(PKI),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유재 팀장(무선)을 각각 뽑았다.

신임 ISTF 김홍섭 회장은 『포럼의 주요 업무는 표준화가 될 것』이라며 『3개 분과위를 중심으로 그간 미진했던 네트워크·무선·PKI 분야의 표준 정립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 창립총회와 함께 성균관대 정태명 교수, 충남대 류재철 교수, 전자통신연구원 김봉한 팀장이 연사로 나서 전자서명·PKI·무선보안에 대해 주제강연할 예정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