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http://www.who.int)가 휴대폰 전자파의 유해 여부 규명을 위해 팔을 걷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WHO는 산하 암전문 연구기관인 IARC를 통해 휴대폰과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발생되는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WHO는 전세계 휴대폰 이용자가 2005년에는 16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아직 휴대폰 전자파의 유무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WHO는 이번 조사를 전세계 10여개국에서 실시하며 휴대폰 사용이 뇌와 목 부위의 암 발생과 연관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는 2003년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영국정부의 미성년자 휴대폰 사용시간 제한 발표와 이달초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전자파 유해 조사 착수에 이은 WHO의 전자파 유해 여부 조사 착수는 그동안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실제 규제권한을 가진 정부 및 단체가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