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지역에도 정보화 바람 분다

낙도, 아동복지시설, 소년원 등 정보화와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던 정보 소외지역에도 정보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들어 네띠앙, 미래온라인, 라이코스코리아, 삼성SDS, 나우콤 등 인터넷 업체들이 사회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정보 소외지역의 정보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C보급과 교육을 통해 누구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을 널리 보급함으로써 정보화의 진전에 따라 커져만 가는 「정보화 빈부격차」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부터 충청, 강원, 경상, 전라, 제주 등 전국 아동복지 시설에 컴퓨터를 보급하고 있는 네띠앙(대표 홍윤선)은 내달 2일부터 서울·경기 지역 59개 아동복지 시설에 컴퓨터를 보급하는 등 전국 212개 아동복지 시설 중 총 197곳에 인터넷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네띠앙의 연중 캠페인인 「따뜻한 세상 만들기」운동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 행사는 정보화에서 소외된 전국 아동복지시설에 컴퓨터를 보급하고 홈페이지를 구축함으로써 각 아동복지시설간의 홈페이지 연계를 통한 미아찾기 운동, 사이버 가족 구성(자매결연) 등을 내용으로 전개된다. 이 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네티즌들은 「사사모」 홈페이지(http://angel.netian.com/volunteer)에서 「자원봉사 신청하기」를 누르면 된다.

미래온라인(대표 권순도)도 최근 라이코스코리아, MBC, SK텔레콤 등과 공동으로 독도에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장비 일체와 서버 2대, PC 6대, CCTV 카메라 등을 제공, 앞으로 10년 동안 무료로 독도에서도 육지와 똑같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미래온라인은 또 앞으로 서남해안 지역의 낙도에서도 세부 계획을 세워 순차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운동은 삼성SDS(대표 김홍기)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95년부터 각 부서별로 교도소, 소년원, 보육원, 청학동 등 정보에 소외돼 온 지역에 PC를 보급하고 지속적으로 PC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삼성SDS는 최근 각 사회봉사시설을 대상으로 PC보급을 위한 프로그램 응모를 받아 오는 7월 말께는 사회복지시설의 용도에 맞게 200대 가량의 PC를 기증할 계획이다.

올 초 엔지넷과 손잡고 소년소녀 가장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PC보내기」 이벤트를 실시한 나우콤(대표 강창훈)도 각종 이벤트를 통해 PC보내기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