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대주주인 LG히다찌(대표 이은준)의 경영권이 지분매각 방식으로 일본 히타치로 넘어간다. 이에 따라 LG히다찌는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다.
LG전자는 전자CU 부문의 사업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일본 히타치와 벌여온 LG히다찌의 지분매각 협상을 30일 마무리짓고 다음달 3일 LG히다찌 주총에서 이를 승인하기로 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LG히다찌의 지분 98.2% 중 49.2%를 일본 히타치에 매각하고 경영권도 넘겨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86년 9월 LG전자와 일본 히타치가 98.2 대 1.8의 지분 비율로 합작 출범시킨 LG히다찌의 대주주는 전체 지분의 51%를 갖게 된 히타치로 바뀌고 LG히다찌는 LG그룹에서 분리 독립되게 됐다.
그러나 LG히다찌의 사업성격에 미루어볼 때 LG전자측이 사업 운용을 계속해서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히타치측은 지분 인수를 통해 LG히다찌의 경영권을 확보한 것을 계기로 이은준 LG히다찌 대표이사 사장 대신 현임원 가운데 한 사람을 후임자로 승진 발령할 계획이다.
자본금 128억원인 LG히다찌는 중대형컴퓨터와 대형저장장치,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솔루션 공급업체로 지난해 약 4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