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e비즈니스 파상공세 나서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맹주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오라클이 인터넷 플랫폼을 잇따라 발표하며 e비즈니스 시장에 대한 파상공세에 들어갔다.

오라클은 29일 오라클8i 릴리즈3, 오라클 iAS와 인터넷 개발자 스위트를 잇따라 발표하고 e비즈니스의 핵심 플랫폼으로 집중 드라이브하겠다며 전략을 밝혔다. 이를 통해 오라클은 각 기업의 요구에 적합한 e비즈니스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오라클8i 릴리즈3는 인터넷 데이터베이스인 오라클8i의 후속타로 자바와 XML을 지원하며 첨단 트리플 DES가 포함, 데이터 보호기능이 강화됐다.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서버(OAS)의 상위버전인 iAS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동적인 데이터 캐싱, 애플리케이션 통합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통합 미들웨어로 이전 버전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속도와 확장성이 개선된 것이 특징. 웹 사이트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단일 콘솔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접속빈도가 높은 데이터를 미들티어에 저장하는 캐싱 기능으로 웹 애플리케이션 속도가 대폭 빨라졌다.

또 인터넷 개발자 스위트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단일 패키지에 통합한 것으로 오라클 디스커버러와 리포트, J디벨러퍼, 폼 디벨러퍼 및 디자이너 등이 포함돼 있다. 기본적으로 XML과 자바 등 최신 인터넷 표준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오라클8i나 iAS에도 최적화돼 있다.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 11i」 출시에 이어 연달아 발표된 이번 제품들은 오라클이 2001년 회계연도를 맞아 e비즈니스 시대에 새로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야심작으로 풀이된다. 래리 엘리슨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닷넷」전략이 「닷낫」으로 향후 2년 이후에나 현실화될 수 있는 반면, 오라클의 전략은 「닷나우」』라고 선전포고한 것만 봐도 오라클의 파상공세가 대단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오라클은 최근 미들웨어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iAS 보급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은 전체 DB 시장에서 자사가 40%를 점유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수준으로까지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격을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추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등 전방위적인 e비즈니스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여 오라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