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하락·대출금리 상승으로 예대마진 확대

예금금리가 3개월째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는 상승하면서 은행의 예대마진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5월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평균금리는 연 6.19%로 전달(연 6.28%)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수신금리는 작년 11월 연 6.06%에서 12월 연 6.19%, 올해 1월 연 6.22%, 2월 연 6.37%로 3개월째 상승했다가 3월(연 6.35%)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 위축 등으로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이 저조함에 따라 안전성이 높은 은행권 저축성 예금 등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수신상품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다.

상품별로 보면 상호부금과 정기예금, 정기적금 금리가 각각 0.18%포인트와 0.12%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한 반면 기업 자유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모두 0.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는 연 8.62%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올라 은행의 예대마진은 연 2.33%포인트에서 2.43%포인트로 확대됐다.

차입주체별로는 기업대출금리가 연 8.20%에서 8.24%로 상승했으나 가계대출금리는 전달과 같은 연 9.96%였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이 크게 위축되면서 은행 대출수요가 늘어 연 8.62%에서 8.83%로 오른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8.03%에서 8.01%로 떨어졌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