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전자 및 부품-수출호조와 내수시장 확대로 안정성장 유지
18개 전자 및 부품업체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6.8% 증가한 30조192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9068억원에 비해 101.9% 늘어난 5조868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는 D램, S램,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 LCD),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통신장비, 핸드세트, 컬러모니터 등의 제품이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부상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28.5% 증가한 15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도 109.3% 증가한 4조4000억원을 올렸다.
LG전자는 유럽지역에 가전제품 수출호조에 힘입어 6조8000억원(32.4% 증가)을 기록한 반면 경상이익은 59.3% 줄어든 5000억원에 그쳤다. 경상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반도체사업부문을 현대전자에 이관하면서 대규모 경상이익이 발생했기 때문.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 초소형콘덴서(MLCC)와 표면탄성파필터(SAW) 등 휴대폰·노트북 같은 이동통신용 고부가가치제품의 수요급증으로 상반기 매출이 56.9% 증가한 2조500억원을 달성했으며 경상이익도 331.4% 늘어난 22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이에 따라 연간 매출목표를 4조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상향조정하고 경상이익도 1000억원 많은 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통신서비스 및 장비
통신서비스 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23% 성장한 9조82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투자비 감소와 단말기보조금 지급폐지 등으로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16%, 413% 늘어난 1조5195억원과 1조2475억원을 달성했다.
하나로통신이 9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3553%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매출성장을 보였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오히려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통프리텔은 30%의 매출향상과 경상이익·영업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우량주로 꼽히는 SK텔레콤은 43.8%의 매출신장과 함께 단말기보조금 폐지 등으로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200% 이상 향상됐으며 데이콤도 43.7%의 매출신장을 보였다.
통신장비 부문은 올 상반기에도 꾸준한 실적향상을 보이며 실적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주요 16개 통신장비 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전년대비 96.7% 성장한 1조85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237%, 159% 늘어난 716억원과 89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인터넷 확산으로 네트워크 관련 업체들의 실적 향상이 두드러졌다. 올해 코스닥에 등록한 에스넷시스템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78.5%와 75%로 늘어났고 장비제조업체인 한아시스템은 흑자로 전환하며 전년동기 대비 240% 늘어난 2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성정보(109.5%), 콤텍시스템(47.8%), 인터링크(85.1%), KDC정보통신(197.85%), 웰링크(475.3%) 등도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나며 테마주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상업체로 거론되고 있는 삼보정보통신은 적자에서 벗어나고 통신장비업계 최고의 매출신장률(1053%)을 기록, 내실있는 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컴퓨터 및 SW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8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상반기 매출액이 평균 133% 증가했다.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들 중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곳은 e머신즈용 제품공급업체들. 가장 두드러진 업체는 맥시스템으로 이 회사는 삼보컴퓨터의 e머신즈에 모뎀 공급을 추진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30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9월 결산법인으로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지만 비티씨정보통신도 국내 PC시장의 성장과 e머신즈에의 공급에 힘입어 1년 사이에 191%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제이스텍·제이씨현시스템 등도 올초까지 폭발적인 PC시장의 성장세에 편승해 평균 20∼60%내외의 안정적인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텍전자는 컴퓨터 주기판과 MP3플레이어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을 거뒀다.
<이규태기자ktlee@etnews.co.kr>
<>인터넷-몸집 키우기 성공, 빈약한 수익구조
지난 상반기에 인터넷업체 대부분은 몸집 키우기에는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들은 여전히 빈약한 수익구조에서 허덕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2개 인터넷업체의 상반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대부분의 인터넷업체들은 지난해 상반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성장세를 보였으나 1·4분기 이후에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다. 이는 올 상반기에 인터넷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관련업체의 매출신장률도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오프라인 기반의 매출원을 갖고 있는 LG홈쇼핑·CJ삼구쇼핑·한솔CSN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LG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460% 가량 증가했다. 최근 코스닥에 등록한 가로수닷컴도 인터넷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100억원을 넘었다.
온라인 전문 전자상거래업체인 인터파크와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은 각각 515%와 1566%의 매출신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터넷 업종이 활성화한 점과 이들이 아직 영업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열악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보안 및 스마트카드 바람이 불면서 싸이버텍홀딩스·장미디어인터렉티브·KBC의 매출은 각각 171%, 87.5%, 51.4%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미디어의 경우 시스템통합(SI)과 인력확충 등으로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반도체 장비 및 소재-매출·이익 모두 크게 증가
반도체 장비 및 소재업체는 반도체 호황에 힙입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큰 폭의 매출증가와 영업이익을 올렸다.
13개 반도체 장비 및 소재업체들의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2472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4913억원으로 2배 가까운 신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미래산업·케이씨텍·디아이 등은 300%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놓았다. 아토·코삼·유니셈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가량의 매출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유통비중이 높은 삼테크는 상반기에만 1400억원의 매출을 올려 74%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반도체 장비 및 소재업체들이 큰 폭의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부터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를 예상, 설비투자에 앞다퉈 나섰기 때문이다. 또한 반도체 화학업체들도 큰폭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생산설비를 풀가동하면서 화학재료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