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 등으로 올해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법인세가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조1700억원의 순이익(세후)으로 8576억원의 법인세를 냈던 삼성전자가 올해에는 지난해의 2배인 7조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법인세가 1조2000억∼1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기업사상 처음으로 법인세 1조원의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1·4분기 순이익이 1조59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3518억원보다 354%나 증가한 상황에서 반도체 호황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돼 순이익이 당초 예상보다도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법인세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예상되는 순이익을 고려하면 법인세비용이 1조원을 넘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인세는 이익이 1억원을 넘을 경우 28%를 부과하도록 돼 있지만 각종 환급금 등을 제하면 다소 줄게 되며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에 낸 법인세 8576억원은 세전이익 4조280억원의 21.3% 가량이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