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문제로 난관에 봉착하고 있는 인터넷업계가 생존권과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전문 포털사이트 운영업체와 레저·여행 온라인 예약시스템 업체가 합병을 단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두 회사간 합병은 자동차 상거래 모델과 자동차와 매우 밀접한 레저·여행 상거래 모델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합병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경우 상호 보완적 콘텐츠를 보유한 비즈니스모델간 인수합병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관련 인터넷업체인 카맨닷컴(대표 최상기 http://www.ccarman.com)은 호텔·콘도 실시간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운영하는 훌라닷컴(대표 최부용 http://www.hoolla.com)과 1일자로 합병한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새 법인의 명칭을 「카맨닷컴」으로 결정하고 대표이사는 훌라닷컴의 최부용 사장이 맡기로 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는 그동안 카맨닷컴이 주력해온 자동차 관련 e비즈니스 사업에 훌라닷컴의 레저·여행 서비스사업을 결합시켜 자동차와 여행관련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카맨닷컴은 자동차의 구입에서부터 정비·보험·여행 등 자동차와 여행에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국의 레저전문 포털사이트인 트리플에이(http://www.aaa.com)의 비즈니스모델을 추구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카맨닷컴은 중고차 매매사이트 분야에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중고차 감정평가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측은 온라인 중고차 매매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됐던 가격의 적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으며 지금까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 출범한 훌라닷컴은 인터넷을 통한 호텔·콘도 실시간 온라인 예약시스템과 중간 마진율을 최소화시킨 유통구조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