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통신 업계 IP 멀티캐스팅 도입 추진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통신 사업자들이 동영상 라이브 콘텐츠 제공시 동시 접속자 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IP 멀티캐스팅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중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이 오는 10월 상용서비스 오픈 예정인 인터넷방송센터를 구축하면서 IP 멀티캐스팅 기법을 도입키로 했으며 두루넷과 하나로통신도 이 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IP 멀티캐스팅이란 콘텐츠 제공자가 대용량 데이터를 서버에서 클라이언트로 전송할 때 하나의 데이터를 하나의 IP그룹(224.0.0.0∼239.255.255.255)에 전송, 다시 각각 클라이언트에 한꺼번에 제공하는 개념이다. 1 대 1로 전송하는 현재의 유니캐스팅과 달리 한 번 전송으로 수많은 클라이언트에 데이터를 보내기 때문에 동시 접속자 수를 크게 확대, 회선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사업자들은 동시 접속자 수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네티즌들도 회선이 끊기거나 느려지는 불편없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멀티미디어 콘텐츠 품질이 크게 향상되고 국내 인터넷 방송의 수준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오는 10월 본격 오픈 예정인 국내 최대 인터넷방송센터에 JMG코리아(대표 홍정식 http://www.jmgkorea.com)가 공급하는 IP 멀티캐스팅 솔루션 「FAZZT 6.0」을 적용키로 하고 대우정보시스템과 시스템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FAZZT는 IP 멀티캐스팅 기법을 이용해 전송 데이터를 미러링해주는 솔루션으로 인터넷망을 이용할 경우 최대 4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송신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하나로통신은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크게 늘어나자 내부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이 기술을 도입키로 하고 구체적인 구현방안을 논의중이다.

두루넷도 IP 멀티캐스팅 지원 라우터를 확보하고 세팅작업을 진행하는 등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이들 사업자들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이제까지 라우터 등 하드웨어를 통해서만 구현 가능한 한계가 있었던 데 비해 최근 유사한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등장하는 등 기술환경이 발달한 데다 초고속인터넷의 확산으로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